방탄차량 이용 권고…비상 걸린 한국 축구, '청천벽력' 소식 전해졌다
2025-04-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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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비상

이라크 원정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이라크 원정경기가 예정대로 오는 6월 5일 이라크의 남부 도시 바스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B조 조별리그 9차전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4승 4무(승점 16)를 기록하며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아라크 원정경기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이라크 원정경기 안전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이라크는 전쟁 등으로 국가 상황이 위험하다. 외교부는 이라크를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17일 뉴스1은 이라크 원정경기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확인한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측은 6월 한국과 맞붙는 홈 경기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치르겠다는 서한을 아시아축구연맹(AFC)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스1에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고 계속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라크 바스라에서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는 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홈 경기를 모두 바스라에서 치렀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안전과 빠른 이동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계획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방탄 차량 등으로 안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교부와 두 차례 미팅을 갖는 등 안전한 원정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 원정의 경우 (현지 사정으로) 어려움이 많고, 경기의 중요성 등도 고려해 전세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외교부로부터 방탄 차량 이용 등을 권고받았다. 이에 더해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도 16일 보도에서 "향후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경기는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게 된다. 다만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이라크로 떠나는 선수단을 최소화하고 방탄 차량을 마련하는 등 안전 조치를 축구협회에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전했다.
다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미 바스라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을 전제로 준비 중이었다. 선수와 관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외교부와 긴밀하게 소통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라크 원정을 치른 뒤 6월 10일 홈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인 10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