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수십만 가둬두지 말고, 군대 바꾸자" (공식 발언)
2025-04-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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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방과학연구소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병역 제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17일 이 후보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 및 시찰을 했다.
그는 “징병제의 장점과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수십만의 청년들을 병영 속에서 과거처럼 단순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 복합 무기 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또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이제 완전히 무기 체제로 결판 나는 시대가 된 것 같다”며 “수십만의 청년들을 병영에 가둬놓고 전통적인 전투도 중요하겠지만, 과연 효율적일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한 “세계사적으로 보면 과학기술에 투자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천시한, 도외시한 체제는 망했다”며 “과거 6·25 전쟁 당시 인해전술이란 말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 수로 (전쟁)하는 시대에서 무기 체제로 결판이 나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징집병과 기술 집약형 전투부사관 중에서 선택하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적이 있다.

한편 과거 이 후보는 병역을 면제받았다.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 기계에 왼쪽 손목 바깥쪽이 끼어 손목 관절 골절상을 입어 장애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들 중 군 면제를 받은 또 다른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다.
김문수 후보는 중이염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김경수 후보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손가락이 찍혀 근위지절 강직 진단을 받았고, 면제 사유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