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엔 생존 불가능… 날씨 관련 끔찍한 전문가 '예측' 나왔다

2025-04-17 15:16

add remove print link

인도 뉴델리, 평년보다 5도 높은 이상 기온

인도와 파키스탄이 평년보다 빨리 극심한 폭염에 직면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edro A. Vizcaino Pina-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edro A. Vizcaino Pina-shutterstock.com

지난 15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파키스탄 기상청은 지난 14~18일 사이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8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남서부 발루치스탄주는 이번주 최고 기온이 49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매체는 "폭염이 너무 갑작스럽게 강한 강도로 시작돼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하루 최대 16시간에 달하는 정전 사태가 폭염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현지 주민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최고기온은 이달 상반기에만 세 번이나 40도를 넘어섰다. 이는 평년보다 최대 5도 높은 수치다. 인접한 라자스탄 주 일부 지역 기온은 44도까지 치솟았다.

라자스탄을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열사병 등 폭염 관련 질환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히트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6월 사이, 17개 주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733명에 달했다. 이처럼 고온이 계속되자 정부는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노동자 야외 활동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앞서 개발 격차가 극심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10억 명 이상이 기후 위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국가로 평가돼 왔다. 1992년부터 2015년까지 인도에서 발생한 폭염 사망자는 2만 2000명으로 실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2050년까지 인도가 '생존 불가능한 온도'를 넘는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한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한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한편 내년부터는 3일 뒤까지의 온열질환 위험 등급을 알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제1회 질병 예방·관리 주간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폭염 및 이상 기상현상(기후재난) 대비·대응 방안'을 주제로 연 기후 보건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질병청은 당일부터 글피까지 전국과 17개 광역 시도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등급을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로 나눠 내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발생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내년부터는 건강위해통합관리정보시스템에서 위험등급을 알릴 방침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