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미쳤다”… 톱배우 출격, 개봉 13일 앞두고 반응 터진 '한국 영화'
2025-04-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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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한 방 예고…극장가에 통쾌함 몰고 올 한국 영화
3년 연속 1000만 관객 기록한 톱배우 주연·제작 작품
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이 다시 한번 극장가 흥행 기록에 도전한다.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맡은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4’ 이후 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비밀 집단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거룩한 밤’ 팀은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세 인물로 구성돼 있다. 바우(마동석)는 강한 주먹을, 샤론(서현)은 퇴마 능력을, 김군(이다윗)은 전략을 맡아 악의 세력과 맞선다.
이들 앞에 악마에 빙의된 은서(정지소)의 언니 정원(경수진)이 도움을 요청하면서 사건은 한층 격화된다. 이번 작품은 마동석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 ‘엑소시스트’와 같은 전통 오컬트 틀에 액션과 판타지를 결합해 복합 장르로 구성됐다.
마동석은 지난 2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호러 장르에 액션을 더하면 어떨지 고민하다가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천 편의 호러 영화를 참고하며, 기획과 제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밤에 영화를 보다가 일시 정지를 해둔 채 잠든 적이 있다. 그러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귀신 얼굴을 봐야 했다”며 작품에 대한 몰입을 전했다.
공개된 예고편과 캐릭터 영상에는 “퇴마(물리)를 진짜로 보다니…”, “이젠 악령도 때려잡는 그는 대체”, "분위기 미쳤다", "분명 아는 맛 일 텐데 땡기는 건 어쩔 수 없네!", "서현은 날이 갈수록 연기가 좋아지는 것 같네", "주인공보다 악마들이 걱정된다", "진짜 마동석이 장르다" 등 누리꾼 반응이 이어졌다. 마동석 특유의 통쾌한 액션이 오컬트 장르와 어떻게 어우러질지에 이목이 쏠린다.
극 중 ‘거룩한 밤’ 팀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한다. 바우는 압도적인 물리력을 앞세워 적을 제압하고, 샤론은 퇴마 능력으로 대응하며, 김군은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마동석은 “서로 호흡이 잘 맞아서 진짜 팀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원과 은서 자매의 드라마도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정지소는 악마에 빙의된 은서 역을 맡아 감정이 폭발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경수진은 동생을 구하려는 언니 정원으로 분해 강인한 모습을 드러낸다.
임대희 감독은 “경수진은 강하고 따뜻한 인물을 정확히 구현했고, 정지소는 힘든 역할임에도 몰입감 있는 연기를 해냈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정지소에 대해 “정말 열정적이었다.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거룩한 밤’을 통해 다시 한번 흥행 기록을 겨냥한다. 그는 ‘부산행’(1157만),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신과함께-인과 연’(1227만)으로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범죄도시’ 시리즈 2편(1269만), 3편(1068만), 4편(1150만) 역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천만 관객을 기록한 배우는 마동석이 유일하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올해 기준 최고 흥행작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로, 누적 관객 수는 약 300만 명이다. 이에 ‘거룩한 밤’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다.
마동석은 “이번 액션은 기존과 결이 다르다. 숭배자들과의 전투 장면은 복싱 액션을 응용해 새롭게 구성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제작진은 오컬트와 액션의 결합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임 감독은 “리얼리티와 초자연 요소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방식에 집중했다”고 밝혔고, 허명행 무술 감독은 “파워풀하면서도 스피디한 동작들을 많이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는 실제 촬영 현장이 담겼다.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액션 콘셉트를 설정했고, 악령과의 전투 장면은 격투기처럼 긴박하면서도 시원한 리듬감을 살렸다.

17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한 서현은 “마동석 선배가 문을 부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가 ‘문을 어떻게 부수냐’고 묻자 ‘문 정도는 부술 수 있지’라고 하더라. 적이 아니라 다행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한국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