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동시에 휩쓸었다… 첫 방송 일주일 만에 전 세계 반응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4-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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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8개국 1위

첫 방송 시작 일주일도 안돼서 무려 8개국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3회 예고 영상 중 일부 / '채널십오야' 유튜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3회 예고 영상 중 일부 / '채널십오야' 유튜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흥행 순항 중

최근 넷플릭스가 발표한 4월 2주차(4월 7일~13일 기준)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TOP 10 차트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이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 청신호를 켰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틸컷 / tvN 공식 홈페이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틸컷 / tvN 공식 홈페이지

‘언슬전’은 방송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8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고 총 44개국에서 TOP 10 안에 진입했다. 첫 회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입증한 셈이다.

콘텐츠 화제성 역시 휩쓸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발표에 따르면 ‘언슬전’은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 상위권에 자리했다.

또 OTT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의 일간 트렌드 랭킹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드라마 관련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누적 조회수 6500만 회를 돌파했다.

■ '언슬전', '슬의생' 인기 잇고 tvN 토일극 부활 신호탄 될까

‘언슬전’은 2020년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슬의생’은 첫 회 6.3% 시청률로 출발해 마지막 회에서는 14%를 넘기며 tvN 대표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시즌 2 역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2회 예고 영상 중 일부 / '채널십오야' 유튜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2회 예고 영상 중 일부 / '채널십오야' 유튜브

‘언슬전’은 ‘슬의생’의 인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등 신예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에너지로 시청자와 만났다.

본래 지난해 중순 방영 예정이었으나 당시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방송이 미뤄졌고 이후 지난 12일에서야 첫 선을 보였다.

우려 속 시작된 ‘언슬전’은 흥행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특히 최근 tvN 토일극이 연이어 부진한 흐름을 보인 터라 이 같은 반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방영된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작비 500억 원을 들인 초대형 프로젝트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우주정거장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시도했지만 첫 회 3%대로 출발해 2%를 오가다 결국 2.6%로 종영했다.

tvN 토일극 역사상 최악의 시청률 중 하나로 기록되며 아쉬움을 남긴 ‘별들에게 물어봐’의 후속 작품은 ‘감자연구소’였다.

그러나 해당 드라마 역시 첫 방송부터 1%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오히려 이전 작품보다 더 낮은 수치로 tvN 토일드라마의 위기를 상징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화제성을 휩쓸며 등장한 ‘언슬전’은 tvN 토일드라마의 부활 가능성을 열었다.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으며 국내외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았고 시청률은 물론 콘텐츠 화제성, 글로벌 반응까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좋은 출발… '언슬전' 1·2회

지난 12일 방송된 1·2회는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에 입성한 신입 레지던트들의 적응기를 그렸다.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그리고 4년 차 구도원(정준원)이 중심이 돼 다양한 사건과 감정을 풀어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분 하이라이트 영상 중 일부 / '채널십오야' 유튜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분 하이라이트 영상 중 일부 / '채널십오야' 유튜브

각 인물은 현실감 있는 상황에 놓이며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는 시행착오를 담아냈다. 환자와 마주하며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은 때론 웃음을, 때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병원을 배경으로 했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청춘의 서사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제작진은 3·4회를 기점으로 인물들의 본격적인 성장과 갈등, 유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직은 서툴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고 노력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중심 축이 될 예정이다.

‘언슬전’이 ‘슬의생’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들과 이야기로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는 점 역시 흥행의 핵심 요인이다. 신예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 현실적인 대사와 유머, 감동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메이킹 영상 중 일부 / '채널십오야' 유튜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메이킹 영상 중 일부 / '채널십오야' 유튜브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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