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연기·소음 OUT…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친환경 드론쇼'로 변신
2025-04-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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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막 제64회 축제, 800대 드론이 밤하늘 수놓아… 대중교통 캠페인도 병행

충남 최초 수소버스 도입 등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해 온 아산시가 오는 4월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64회 성웅 이순신 축제'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핵심 변화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개·폐막식 불꽃놀이를 800대의 드론이 펼치는 '드론 라이트 쇼'로 전면 대체하는 것이다.
최근 축제 불꽃놀이는 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빛 공해로 생태계를 교란하고,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등 유해 화학물질이 대기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이에 아산시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전통적인 화약 불꽃놀이 대신, 연기·소음·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드론쇼를 선택했다. 800대의 드론은 '하늘 위에 그리는 영웅의 길'이라는 주제 아래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역동적인 영상으로 구현하며 아산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드론쇼는 유해 물질이나 잔해가 발생하지 않고 소음이 적어 도심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음악·조명 등 다양한 예술 요소와 결합해 더욱 입체적이고 정교한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시의 친환경 노력은 교통 분야에서도 이어진다. 시는 축제 주무대를 KTX, 수도권 전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온양온천역 인근으로 옮기고, 자가용 이용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대중교통 타고 축제 가기' 캠페인을 적극 펼친다. 이를 통해 교통 혼잡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신정호, 이순신종합운동장, 탕정, 천안아산역, 신창 등 주요 5개 권역과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2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64년 역사의 성웅 이순신 축제가 친환경 콘텐츠 도입을 통해 지역 정체성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모범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며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축제로 나아가는 첫걸음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