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장난감에 새 생명을”…세종 신중년들, 수리 재능기부 활발
2025-04-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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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 전문가 과정’ 수료생, 자발적 커뮤니티 결성
올해만 155건 수리…공동육아시설 중심으로 봉사 확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장난감 수리 교육을 수료한 신중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에 나서며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원장 이홍준)은 ‘장난감 수리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커뮤니티 ‘세종장난감닥터’가 지역 돌봄 환경 개선에 활발히 기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장난감 수리 전문가 양성과정’은 지난해 세종신중년센터가 정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사업이다. 해당 과정은 장난감의 구조 이해부터 수리 실습, 안전검수 등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신중년층의 사회참여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을 마친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세종장난감닥터’라는 이름의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수리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수요처 연계 및 커뮤니티 운영도 지원 중이다.
세종장난감닥터는 현재 공동육아나눔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에서 정기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155건의 장난감을 수리한 성과를 냈다. 특히 파손된 장난감을 고쳐 다시 아이들의 손에 돌아가게 하는 이들의 활동은 자원 순환뿐 아니라 지역 육아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홍준 진흥원장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신중년층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공헌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연계된 다양한 사회참여 모델을 적극 발굴·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장난감닥터는 매주 수요일 정기 모임을 통해 기술을 공유하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