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여캠 방에서 포착된 남자... 여캠 "남친 아닌 스토커" 주장
2025-04-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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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기껏 생각해 낸 핑계가 스토커냐” 조롱

한 인기 여캠(여성 스트리머)이 실시간 방송(실방) 중 순간적으로 낯선 남성이 화면에 잡히는 방송 사고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충성도 높은 일부 남성 시청자들은 여캠이 남자 친구 있는 게 발각됐다며 격분(?)하는 가운데 문제의 여캠은 스토커라고 주장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포모스,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방 중 남친 걸린 숲(구 아프리카TV) 여캠'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 글에 첨부된 영상을 보면 이날 새벽 시간 집에서 여캠이 실방하던 중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서 의문의 남자가 들어온다. 이 남자는 여캠을 뒤에서 끌어안았고 방송은 대기 화면으로 돌아간다.
몇 분 뒤 여캠은 채팅방에서 "해당 남성이 스토커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정리하고 오겠다"며 방송을 종료했다.
그러자 남성 시청자들은 "아파트는 출입구부터 문이 막혀 있는데 어떻게 들어왔냐", "문 따고 들어오면 소리가 들릴 텐데 그걸 모를 리가 있냐"며 해당 남성을 숨겨둔(?) 남친으로 지목했다.
"기껏 생각해 낸 핑계가 스토커냐"는 조롱이 이어지자, 여캠은 해명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여캠은 "이 남성은 작년 3월~5월까지 두 달 만나고 헤어진 전 남친"이라며 "교제 때 도어락 비밀번호를 공유했는데 헤어지고 안 바꿔서 일어난 불상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별 후에도 집착이 심하던 전 남친이 갑자기 문 따고 들어온 것"이라며 "당시 마이크를 꺼놔서 소리가 안 났지만 저항하고 소리 질렀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번 해프닝은 둘만의 문제이고 사과를 받았기에 경찰 신고는 안 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누리꾼들은 "저걸 믿어줄 거 같나", "주식회사였으면 주주가 때리러 온다", "크리스마스 때 휴방만 해도 팬층이 떨어져 나가는데"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여캠의 남친은 방송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스트리밍 업계 불문율이다. 여캠 사생활을 넘어 생계와 직결된 수익 구조 때문이다. 인기 여캠들은 '남친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팬심이 이탈하고 후원 수익이 급감하는 것을 우려해 공개 연애를 꺼린다.
실제 일부 여캠은 연애 사실이 공개된 이후 팬들의 실망 섞인 반응과 함께 별풍선 후원이 크게 줄어드는 ‘팬덤 붕괴’를 경험하기도 했다. 충성도 높은 남성 시청자층을 기반으로 하는 여캠의 경우 '이상형 환상'이 깨지는 순간 팬심이 돌아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