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가 봄에 맛있다는 말은 헛소리...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2025-04-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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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 거쳐 영양분 줄어든 도다리가 과연 맛있을까

도다리 / 연합뉴스
도다리 / 연합뉴스

봄바다의 진미로 불리는 도다리. 그런데 봄이 정말 도다리의 제철일까? 유튜브 채널 ‘수부해TV’는 16일 업로드한 영상에서 봄이 도다리 제철이라는 건 ‘헛소리’라고 말했다. 그 이유가 뭘까.

영상에서 수부해TV는 도다리 제철이 봄이라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봄에는 도다리 철이 아닌데 왜 자꾸 사람들은 도다리 철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4월이 도다리 철이라는 말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 주장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줬다. 도다리는 흔히 봄철 대표 횟감으로 사랑받아왔기 때문이다. 수부해TV 진행자는 사람들의 오해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모른다면서 자연산 도다리회와 양식 강도다리회를 준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로 맛본 도다리회는 단단한 식감이 특징이었지만 기름기가 부족해 다소 밋밋했다. 반면 두 번째 회는 기름기가 풍부하고 단맛이 강하게 올라와 더 깊은 맛을 냈다. 선택은 단연 두 번째, 즉 양식 강도다리였다.

왜 강도다리회가 더 맛있었을까. 수부해TV는 그 이유를 계절적 요인에서 찾았다. 그는 2월부터 4월까지 도다리는 산란기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도다리는 산란으로 인해 체력을 소모하며 영양분이 줄어든다. 특히 4월에는 도다리의 몸에 영양물이 부족해 맛이 떨어진다는 것. 반면 양식 강도다리는 통제된 환경에서 사료를 통해 영양을 꾸준히 공급받아 기름기가 많고 맛이 일정하다. 그는 “확실하게 4월에는 양식 강도다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도다리가 봄에 맛있다는 편견은 도다리 쑥국이라는 음식 때문에 생겼을 수도 있다. 도다리 쑥국은 봄에 제철을 맞은 쑥을 도다리와 함께 끓여 먹는 음식이다. 도다리 쑥국이 봄철에 워낙 명성을 떨치는 까닭에 도다리가 맛있는 시기가 봄으로 잘못 알려졌을 수 있다.

도다리와 강도다리는 어떤 생선일까. 도다리는 넙치과에 속하는 평평한 어류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연안에서 주로 서식한다. 몸이 납작하고 양쪽 눈이 한쪽 면에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다리는 회, 찜, 구이 등 다양한 요리로 사랑받는다. 특히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제철은 봄이 아니라 가을에서 겨울이다. 이때 살이 통통하고 기름기가 많아진다. 봄철, 특히 산란기에는 영양이 소실돼 맛이 덜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강도다리는 도다리와 비슷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강도다리는 주로 양식장에서 기른다. 도다리보다 크기는 약간 작지만 육질이 보다 단단하다. 양식 환경에서는 사료와 수질 관리를 통해 생선의 성장과 맛을 최적화한다. 이로 인해 강도다리는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한다. 특히 봄철처럼 도다리의 맛이 떨어지는 시기에 강도다리는 기름기와 단맛이 풍부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수부해TV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강도다리의 매력을 부각했다.

'봄은 자연산 도다리가 제철? 이건 속설입니다!'란 제목으로 '수부해TV' 유튜브 채널에 16일 올라온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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