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스마트팩토리, 미래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

2025-04-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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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스마트팩토리, 미래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

오늘날 우리는 기술의 진화가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팩토리다.

나홍철 (공학박사,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스마트팩토리과 교수)
나홍철 (공학박사,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스마트팩토리과 교수)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자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인 스마트팩토리는 단순히 공정을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생산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이 통합된 미래형 공장이다. 생산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설비를 최적화하며,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산업의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는 ‘혁신’ 그 자체다.

한국은 오랫동안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 급변하는 소비시장, 그리고 인구 구조의 변화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제조업도 디지털 기반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마트팩토리는 미래 산업으로 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예측 가능한 공정 관리, 불량률 감소, 에너지 효율화, 그리고 탄소 배출 절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스마트팩토리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간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오늘날, 스마트팩토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기술적 수단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팩토리는 기술 집약적 시스템이기에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스마트팩토리과는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학생들은 PLC제어, HMI, 스마트센서 활용, IoT 기반 설비제어,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팩토리 핵심 기술을 실습 중심으로 배우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체와 연계한 현장 프로젝트, 캡스톤 디자인,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 등을 통해 실무 감각과 창의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페달 오인조작 방지 시스템’ 개발을 지도하며,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미래 산업을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하게 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스마트팩토리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기술을 외면한 채 과거의 방식에 머문다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반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스마트팩토리를 적극 도입하는 기업과 국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산업 전환의 초입에 서 있다. 이 변화의 물결을 타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 제도, 그리고 인재 양성이 삼위일체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스마트팩토리는 그저 ‘공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산업과 사회 전반을 바꾸는 촉매가 될 것이다.

나홍철 (공학박사,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스마트팩토리과 교수)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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