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상대 여론조사에선 이재명-한덕수 '초접전'
2025-04-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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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2.9%·한덕수 30.4%·이준석 9.8%

이번 대선도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보수 진영 대권주자, 이준석 개혁신당 예비후보를 놓고 가상 3자 대결을 벌인 결과 무당층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보수 대권주자 중 이재명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인물은 한 대행뿐이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15~16일 전국 유권자 중 무당층 6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한 대행, 이준석 후보는 가상 3자 대결에서 각각 32.9%, 30.4%, 9.8%의 지지를 받았다. 무당층에서 이재명 후보와 한 대행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5%p였다.
특히 한 대행은 △서울(34.4%·29.3%) △대구·경북(41.1%·22.0%) △30대(26.0%·25.8%) △60대(39.5%·32.2%) △70대 이상(37.1%·21.5%)의 무당층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한 대행은 아직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차출론'은 거세지는 상황이다. 한 대행은 15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았지만, 무소속 출마 후 '개헌 연대'를 고리로 중도·범보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최종 사퇴 시한은 내달 4일이다.
한 대행 다음으로 이재명 후보와 무당층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작았던 보수 대권주자는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다. 김 후보(23.1%)가 이재명 후보(32.6%), 이준석 후보(11.0%)와 붙었을 때 이재명 후보와의 갭은 9.5%p였다.
이재명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에선 무당층 사이에서 각각 31.8%, 21.8%, 9.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재명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간극은 10.0%p였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경원 예비후보(21.8%)를 넣은 3자 대결 무당층 사이에선 이재명 후보는 32.1%, 이준석 후보는 1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3%였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에선 무당층 사이에서 각각 31.7%, 19.9%, 8.6%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이재명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1.8%p였다.
3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와 무당층에서 가장 큰 지지율 격차를 보인 보수 대권주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33.2%, 한 후보는 20.2%, 이준석 후보는 8.6%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였다. 무당층에서 한 전 장관의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낸 지표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무당층 638명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