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사격장서 총상 사고당한 20대 순경, 결국 사망
2025-04-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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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기 오작동 가능성 적다고 보고 사망 경위 조사 중
부산 경찰 사격장에서 훈련 중 오발 사고로 머리 부위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20대 순경 A 씨가 결국 숨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2시 20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 경찰 전용 실내사격장에서 사격 훈련 중이던 부산경찰청 제6기동대 소속 20대 순경 A 씨는 머리 부위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4분께 사망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사격장 내 20개 사로 중 19번 사로에 있었으며 팔을 구부려 권총 약실을 살피는 듯한 동작을 한 직후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은 기동대 정례 일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사용 총기는 38구경 리볼버 권총이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사격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CCTV 영상과 동료 진술, 현장 감식에 나섰다.
다만 17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총기 오작동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다른 원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발사 각도와 탄환 궤적,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함께 동기까지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경찰 훈련 중 발생한 총기 사고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1~2024년 전국적으로 10건 이상의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 서초구 경찰특공대 사격장에서 훈련 중 실탄이 발사돼 대원이 총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사고의 원인에 기본 사격 교육의 미흡함과 총기 안전관리 체계의 부실을 꼽고 있다. 경찰청 내부 감사에서도 신형 권총 보급에 비해 사격 훈련 계획과 안전 교육이 충분히 뒤따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