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유력” 이재명 측, 타임지 '올해의 100인' 선정되자 남긴 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에 선정돼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경선 레이스에 나선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이번 선정은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타임지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타임 100' 명단의 지도자 부문에서 이 전 대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과 함께 포함시켰다.

같은 날, 이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숱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언제나 국가를 지켜낸 우리 국민의 저력 덕분”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놀랍도록 성숙하고 견고하며 모범적이라는 국제사회의 평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캠프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글로벌 민주주의의 표준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선정 이유를 집필한 타임지의 찰리 캠벨 에디터는 이 전 대표의 출생 배경, 어린 시절의 공장 노동자 생활, 정치 경력과 피습 사건, 그리고 2023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한 사실 등을 소개했다. 캠벨 에디터는 "그의 이러한 극적인 인생 전개는 한국의 차기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명은 분명 다가오는 대선의 승리가 유력한 주자"라고 평가하면서,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그의 '보상'은 점점 호전적으로 되어가는 북한과, 가열되고 있는 무역 전쟁을 다루는 일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극복한 도전을 고려할 때 이재명이 겁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하며, 2022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했던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실제로 직접 살아보고 경험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는 발언도 덧붙였다.

올해 타임 100 지도자 부문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함께, 일론 머스크,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도 포함됐다.

한편, 타임지는 2004년부터 매년 세계를 변화시킨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2020년 이후 한국인으로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2021년 배우 윤여정,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봉준호 감독 등이 선정된 바 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에 각각 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