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유학생들, ‘통역 봉사’로 이주민 진료활동 도우미 역할
2025-04-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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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11명 참여…매주 일요일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한명씩 봉사활동
“의사와 이주민 환자간 메신저 역할…작은 도움에 감사인사 받을 때 보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호남대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진료를 받는 이주민들을 위해 매주 일요일 빠짐없이 참여해 의사와 환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는 통역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호남대 한국어교육학과 박사과정생 투이(베트남 국적)씨는 4월 1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이뤄지는 진료활동에서 통역봉사 활동을 벌였다.
투이씨를 비롯해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통역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호남대 유학생들은 모두 11명. 국제교류처(처장 손완이) 소속 조교인 투이 등 베트남 유학생 5명과 외국인 유학생회장 보징이(경영학과 석사과정) 등 중국인 유학생 6명 등 모두 11명의 봉사자들은 매주 한명씩 돌아가며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한 학기 동안 통역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중국과 베트남 이주민들이 정확한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환자들의 신체적인 이상증상을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처방약의 복용방법이나 사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투이씨는 “봉사활동에 처음 참여했는데 이렇게 많은 외국인 주민들이 언어 장벽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고,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뜻깊다고 느꼈다”며, “몇몇 어르신들께서 제 도움 덕분에 진료를 잘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을 때,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나며 마음이 뭉클해졌다. 앞으로도 매 학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더 많은 이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