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살이 쪄도 어린이들은 꼭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합니다”

2025-04-16 21:41

add remove print link

어린이 뇌 건강, 탄수화물이 좌우한다
건강한 성장을 위한 탄수화물 섭취 전략

탄수화물은 단백질,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우리 몸이 에너지를 얻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양소다.

특히 활동량이 많고 성장 속도가 빠른 어린이에게는 하루의 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해주는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어린이의 탄수화물 섭취는 분명한 장점이 있는 반면, 과잉 섭취 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어린이가 적절한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뇌는 에너지의 약 60%를 포도당 형태의 탄수화물에서 얻는다. 학교에서 집중하거나 학습을 하는 데 있어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하며, 아침 식사로 복합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한 아이들이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신체 활동이 활발한 어린이의 경우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무기력해질 수 있다. 에너지 고갈은 면역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탄수화물은 단순한 영양소 그 이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urito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uritora-shutterstock.com

또한, 탄수화물은 성장 호르몬과 인슐린 분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단백질 합성과 세포 성장에 도움을 준다. 이는 근육과 뼈, 피부 조직 등 어린이의 전반적인 성장 과정에 필수적인 작용이다. 건강한 곡물류나 채소, 과일 등 복합 탄수화물 중심의 섭취는 식이섬유도 함께 제공되어 장 건강에도 이롭다.

하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많다고 해서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정제된 탄수화물, 예를 들면 흰빵, 과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나 간식류를 자주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고,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짜증, 집중력 저하, 식욕 폭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린이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의 조기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비만은 자존감 저하나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탄수화물의 종류와 섭취 시점, 양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azok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azoka-shutterstock.com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 중 약 50~60%를 탄수화물로 충당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다만 이는 정제된 당류가 아닌 통곡물, 채소, 과일, 콩류 등의 복합 탄수화물에서 오는 것이어야 한다. 복합 탄수화물은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고 포만감도 오래 지속되어 과식을 방지할 수 있으며, 섬유질 함량도 높아 장 기능을 돕는다.

결론적으로 탄수화물은 어린이의 성장과 활력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좋은 탄수화물’을 선택하고,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의 핵심이다. 식사를 거르거나 단 음식을 대체 식사처럼 먹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부모나 보호자의 관심과 조절이 필요하다. 어린이의 건강한 미래는 오늘의 균형 잡힌 한 끼에서 시작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