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온체인 전문가가 비트코인이 저평가됐다고 진단한 3가지 이유
2025-04-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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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이슈로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이달 초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관세 이슈로 8만 달러 아래로 밀렸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16일(한국 시각) 오후 7시 기준 8만 3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 대비 8.33% 상승한 수치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보리스베스트(BorisVest)는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현재 사이클에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거래소에 보관 중인 비트코인 보유량이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현재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43만 개로, 2021년 강세장 당시의 340만 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 전략을 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제한됨에 따라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 비율(Stablecoin Supply Ratio, SSR)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SSR은 14.3으로 낮은 편이다. SSR이 낮다는 것은 아직 시장에 투입되지 않은 자본이 대기 중이며, 가격이 안정되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펀딩 비율(Funding Rate) 역시 비트코인의 단기 리스크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점에서는 롱 포지션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펀딩 비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현재는 0.00%~0.01% 수준에서 안정적인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과열된 시장 분위기가 진정됐으며,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단기 하락 위험도 줄어든 상태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해 보면, 현재 비트코인은 △거래소 내 물량 감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보 △펀딩 비율 안정화라는 세 가지 기반 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글로벌 관세 정책, 금리 등 거시경제 변수는 여전히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온체인 지표가 보여주는 흐름은 투자자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의 향방은 축적된 온체인 신호들이 상승 모멘텀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혹은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뒤 다음 랠리를 준비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