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바가지 논란 이어… 민원 폭주한다는 제주 벚꽃축제, 이유는?

2025-04-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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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설사와 복통 등 증상 호소

최근 제주 전농로 왕벚꽃축제가 음식 가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축제장 내 음식점에서 판매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023년 3월 25일 오후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왕벚꽃 거리에서 '제16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2023년 3월 25일 오후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왕벚꽃 거리에서 '제16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16일 제주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까지 개최된 전농로 왕벚꽃축제에서 음식을 섭취한 뒤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사례자는 70명을 넘어섰다. 이들 대부분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가 마무리된 지 약 2주가 넘은 현재까지도 관련 신고가 계속 접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와 함께 정확히 어떤 음식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 건지 섭취력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축제장 일부 노점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 5000원에 판매했다는 글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일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관련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며 올해 개최 예정인 도내 축제에서 음식 부스 내부와 외부에 가격표를 게시하도록 했다. 특히 메뉴판에 음식 사진을 추가하거나 부스 앞 음식 샘플 모형을 비치하도록 했다.

축제장 종합상황실 내에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도 마련된다.

또 축제장 내 판매 부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과다한 요금 청구, 끼워 팔기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사전 교육도 실시될 예정이다. 만일 축제 운영 중 논란이 발생할 경우 참여자에 페널티를 적용할 방침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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