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예훼손 혐의 진혜원 검사 2심서도 무죄

2025-04-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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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오히려 넓게 인정하는 판결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1부(정재오 최은정 이예슬 부장판사)는 16일 국가공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진혜원 검사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게시물을 달고 댓글에 감정 표현 버튼을 누른 행위 등이 특정 후보자 당선이나 낙선을 도모하기 위한 행위라는 공소사실을 합리적 의심이 없는 정도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김 여사)가 '쥴리'라는 허위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는 공소사실도 증명에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 검사는 이날 항소심 판결 선고 이후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오히려 넓게 인정하는 판결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진혜원 검사는 2021년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정당과 소속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글을 게시해 공직자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 검사는 이후 2022년 9월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라는 글을 올려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진 검사는 게시글 말미에 '매춘부'(Prostitute)를 암시하는 듯한 'Prosetitute'라는 영어 단어를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진 검사는 검찰의 권한 남용을 비판하기 위해 검찰(Prosecutor)과 조직(Institute)을 합성한 신조어라고 주장했다.

진혜원 검사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진혜원 검사 자료 사진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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