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단돈 5000원…암세포 굶겨 죽인다는 '의외의 식재료'

2025-04-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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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식재료지만...암세포와 싸우는 강력한 무기
의사가 직접 밝힌 이 식재료의 놀라운 효능

마트에서 단돈 5000원에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식재료가 암세포와 싸우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면?

붉은 토마토를 수확 중인 농가 / ercan senkaya-Shutterstock.com
붉은 토마토를 수확 중인 농가 / ercan senkaya-Shutterstock.com

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이 흔하지만 귀한 식재료는 바로 '토마토'다. 건강의학 전문가 강형창 원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의 맛'에 출연해 토마토의 항암 효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암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유전적인 요인보다 평소 접하는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

강 원장은 "달고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운동이 부족해서 살이 찌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술이나 담배를 하실 때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몸속에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세포가 데미지를 입으면서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염증이 지속되면 세포들이 계속 자극을 받게 되고 활성산소가 축적되면서 DNA가 손상됨에 따라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몸의 염증 수치인 CRP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남성은 38%, 여성은 29%나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이러한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최고의 식품으로 강 원장은 토마토를 추천했다. 토마토는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식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다. 특히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라는 붉은색 색소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토마토의 항암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한 경우 전립선 암에 걸릴 확률이 11% 낮아졌으며, 특히 조리된 토마토를 섭취했을 때는 그 확률이 19%까지 낮아졌다고 한다. 또한 한국인들이 많이 걸리는 위암의 경우에도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면 발병 확률이 27%나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폐암이나 유방암에 대해서도 토마토나 라이코펜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암의 전이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토마토 / 뉴스1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토마토 / 뉴스1

토마토는 암 예방 외에도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 먼저 남성 갱년기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서는 정자의 운동량이 부족한 남성 4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12주간 관찰한 결과,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만 정자의 운동성이 활성화됐다고 한다.

눈 건강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데, 10만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6년 동안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섭취량이 많은 사람의 경우 황반변성에 걸릴 확률이 35% 낮았다고 한다. 토마토는 이러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혈압 강화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내피세포의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혈압이 약 5mmHg 정도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영국 리딩 대학교 연구팀이 정상체중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한 여성들이 포만감을 더 오래 느꼈다는 결과도 있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튜브, 지식의 맛

토마토의 영양소 흡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좋다. 첫째, 토마토를 익혀 먹는 것이 좋다. 88℃에서 30분 동안 가열했을 때 라이코펜의 흡수율이 35%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둘째,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껍질에 베타카로틴과 라이코펜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기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라이코펜은 기름에 잘 녹는 친유성 성분이기 때문에 올리브유를 약간 넣어 볶거나 요구르트 같은 지방이 들어있는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익혀 먹으면 라이코펜 흡수율이 올라가는 토마토 / alicja neumiler-Shutterstock.com
익혀 먹으면 라이코펜 흡수율이 올라가는 토마토 / alicja neumiler-Shutterstock.com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토마토에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비염이나 아토피,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토마토를 많이 섭취했을 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설익은 토마토의 파란 부분에는 솔라닌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과량 섭취 시 복통, 구역, 구토, 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완전히 익은 토마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매일 토마토 한 개 정도를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 섭취한다면, 암 예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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