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대작 눌렀다… 공개 2주 만에 '전세계 2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2025-04-16 14:55

add remove print link

35개국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 올린 '한국 드라마'
총시청 수 4,800,000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돌풍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가 있다. 제작비 600억 원의 대작까지 제친 이 작품은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 예고편 캡처.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 예고편 캡처.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16일 넷플릭스는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 한국 작품이 5편이나 포함됐다”고 밝혔다. 박해수, 신민아가 주연으로 출연한 ‘악연’은 공개 2주차에 2위에 올랐고, 예능 ‘대환장 기안장’은 공개 직후 6위로 진입했다.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600억 원 제작비가 투입된 ‘폭싹 속았수다’는 6주 연속 순위에 들며 3위를 기록했다. ‘약한영웅 Class 1’은 시즌2를 앞두고 3주 연속 비영어권 시리즈 순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역시 글로벌 순위에 진입했다.

넷플릭스 측은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며 “글로벌 흥행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악연’은 벗어나려 해도 빠져나갈 수없는 6인의 범죄 서사를 다룬 스릴러다. 총시청 수 4,800,000을 기록했으며, 35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최근 공개된 스틸컷은 예상 밖 반전을 암시하는 장면들로 구성돼 있다. 정장을 입은 평범한 모습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상태로 변한 ‘목격남’(박해수)의 스틸은 그의 욕망이 낳은 파국을 드러낸다. 눈물을 흘리는 ‘주연’(신민아)의 스틸은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내면을 보여주고, ‘목격남’과의 재회는 끊지 못한 악연을 암시한다. 수술대 위에 묶인 채 누워 있는 ‘사채남’(이희준)은 채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을 암시한다.

‘목격남’과 ‘사채남’이 마주한 스틸은 이들이 예상 밖의 악연 관계임을 드러낸다. 교도소 안팎에서 함께 있는 ‘길룡’(김성균)의 모습은 출소 이후까지 인연이 이어져 다시 악연으로 얽히게 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안경남’(이광수)은 교통사고의 진실을 알게 된 후,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장면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극의 후반 진짜 모습을 드러낸 ‘유정’(공승연)은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로 전개에 변화를 만든다.

‘정민’(김남길), ‘사채업자’(조진웅)의 스틸은 이들 사이 얽힌 관계를 예고한다. 되돌릴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악연’은 지난 1월 영화 ‘검은 수녀들’, 지난달 ‘폭싹 속았수다’와 ‘승부’까지 이어지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웰메이드 라인업 속에서 또 하나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악연’ 스틸컷.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악연’ 스틸컷.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 기획력과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산하 스튜디오 레이블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해 공동 제작을 늘리고 있으며,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직접 영상화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는 영화사월광 제작, BH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작품이다. 제자에게 패한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다시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실존 인물의 서사를 바탕으로 한 만큼, 철저한 고증과 섬세한 연출, 이병헌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개봉한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은 영화사 집이 제작한 작품으로, 누적 관객 수 167만 명을 기록했다.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개봉 전 160개국에 선판매됐으며, 인도네시아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필리핀 박스오피스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오는 24일 개최되는 제27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5년에도 웰메이드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연출 김지훈, 극본 성소은·이슬)은 노정의가 주연을 맡은 로맨스물로, 누적 1억 7000만 뷰를 기록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106개국에 동시에 공개돼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악연’ 스틸컷.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악연’ 스틸컷.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김다미, 손석구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감독 윤종빈)도 상반기 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김고은, 박지현), SBS ‘사마귀’(고현정, 장동윤), KBS2 ‘은수 좋은 날’(이영애, 김영광, 박용우) 등 새로운 작품들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 IP 기반의 프로젝트와 스튜디오 협업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할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순위]

- 1위 : 'The Gardener: Limited Series'

- 2위 : '악연'

- 3위 : '폭싹 속았수다'

- 4위 : 'The Lady's Companion: Season 1'

- 5위 : 'How to Sell Drugs Online (Fast): Season 4'

- 6위 : '대환장 기안장'

- 7위 : '약한영웅 Class 1'

- 8위 : 'Caught: Season 1'

- 9위 : '선의의 경쟁'

- 10위 :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