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입소문… 탄핵 이후 넷플릭스 '5위'까지 찍고 OTT 역주행 중인 한국 영화
2025-04-16 14:22
add remove print link
국내 주요 OTT 역주행…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국내 대중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OTT 역주행은 물론 독립예술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한 한국 독립 영화가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가 다시 관객 곁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을 주도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고 김장하 선생의 인연이 재조명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현지 감독이 연출한 해당 작품은 2023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다.
경남 진주에서 60년 넘게 한약방을 운영하며 ‘진짜 어른’의 삶을 조용히 실천해온 김 선생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인간다운 삶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용기를 건넨다.
김 선생은 남성당 한약방을 통해 모은 재산을 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내놓았고 자신이 세운 명신고등학교를 1991년 국가에 헌납한 인물이다.
영화가 다시 주목받게 된 계기는 문 권한대행의 고백 때문이다.
문 권한대행은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 시절까지 김 선생의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영상이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영상 속 문 권한대행은 김 선생이 “자유에 기초하여 부를 쌓고 평등을 추구해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며 박애로 공동체를 튼튼히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몸소 깨우쳐줬다”고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 4월 재개봉한 ‘어른 김장하’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는 물론, 전국 독립예술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화제에 힘입어 개봉관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에는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다시금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관객과의 소통도 이어진다. 오는 18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에서 김 감독과 김주완 기자가 참석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이 자리는 영화웹진 리버스의 차한비 기자가 진행한다. 이어 19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하는 또 한 번의 GV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 플랫폼 OTT 반응도 뜨겁다.
웨이브 ‘오늘의 영화 톱 20’ 3위, 티빙 ‘실시간 인기 영화’ 9위를 기록하며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도 국내 톱 10 순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방송 버전과 달리 극장판에서는 일부 장면이 추가돼 서사와 감정의 흐름이 더 풍부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