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방어로 착각할 정도... 지금이 가장 맛있다는 가성비 한국 생선

2025-04-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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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를 먹으면 회를 알지 못한다?

제철에 먹으면 자연산 방어로 착각할 정도로 맛있다는 숭어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제철에 먹으면 자연산 방어로 착각할 정도로 맛있다는 숭어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숭어회를 먹으면 회를 모른다’는 오해를 깨부수기 위해 수산물 전문 유튜버 김지민이 나섰다. 김지민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 ‘가성비로는 지금이 가장 맛있는 생선회... 근데 이걸 먹으면 회 먹을 줄 모른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해 제철 숭어회의 매력을 알렸다.

김지민은 영상에서 숭어가 제철 생선으로서 얼마나 뛰어난 가치를 지니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숭어가 오해와 편견에 갇힌 생선이라고 지적하며, 4월에 잡힌 숭어는 기름기가 풍부하고 식감이 탁월해 고급 회 못지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숭어회를 자연산 방어로 만든 회로 착각했을 정도로 그 맛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유튜브 채널의 회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자연산 숭어를 먹고 방어라고 답했다면서 숭어가 얼마나 기름지고 풍미가 깊었는지 생생히 전했다.

김지민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 ‘가성비로는 지금이 가장 맛있는 생선회... 근데 이걸 먹으면 회 먹을 줄 모른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해 제철 숭어회의 매력을 알렸다.

이번 영상에서 소개된 숭어는 전남 완도에서 잡힌 것이다. 김지민은 중매인을 통해 kg당 7300원에 구매했다. 총 3.7kg 두 마리에 운송료 8000원을 더해 3만 5000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시장이나 횟집에서는 kg당 2만 원에서 최대 2만 5000원까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고 김지민은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순살 300g 기준 약 1만 원, 600g 기준 약 2만 원 선에서 팔리고 있다. 숭어는 내장과 머리를 제외해도 수율이 50% 이상일 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다.

숭어는 크게 가숭어와 표준명 숭어(감숭어 또는 보리숭어)로 나뉜다. 눈이 노란 가숭어는 주로 양식으로 겨울철(12~3월)에 유통된다. 양식 가숭어는 사료를 먹여 기름기가 많고 밝은 선홍색 살에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지방 맛이 특징이다. 반면 자연산 가숭어는 11~1월 서해에서 잡히며, 설숭어로 불리는 숭어는 짙은 빨간색 살과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하지만 3~5월 산란 후에는 영양분이 빠져 맛이 떨어질 수 있다.

표준명 숭어는 4, 5월 보리꽃 필 무렵 잡히는 보리숭어다. 김지민 영상에서 극찬한 그 숭어다. 특히 11~12월에는 찬바람과 함께 기름기가 차오르며 눈동자에 하얀 기름막이 생길 정도로 살이 오른다. 이 시기 숭어는 먼 바다로 산란을 떠나기 전 영양을 비축해 지방이 풍부하다. 김지민은 12월 초 거제도에서 먹은 숭어회가 감성돔으로 착각할 만큼 훌륭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3~5월 여수, 추자도, 진도 을돌목 근처에서 잡힌 숭어는 맑은 물과 깊은 수심에서 플랑크톤을 먹으며 자라 깊은 풍미와 고소한 기름기를 자랑한다고 했다.

김지민은 숭어 손질 과정도 상세히 보여줬다. 쓸개가 있어 손질 시 주의가 필요하다. 쓸개가 터지면 살이 오염돼 먹기 어려워지므로 배지느러미에서 사선으로 칼을 넣지 않고 직선으로 조심스레 자르는 방법을 추천했다. 손질 후 썰어낸 숭어회는 빛나는 기름기와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숭어회를 간장, 와사비, 초장에 각각 찍어 맛봤으며, 특히 초장과의 조합이 최고라고 평가했다. 숙성된 숭어회는 사각거리는 식감과 고소한 풍미로 고급 회에서나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선사했다.

제철에 먹으면 자연산 방어로 착각할 정도로 맛있다는 숭어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제철에 먹으면 자연산 방어로 착각할 정도로 맛있다는 숭어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김지민은 숭어회의 매력을 알리며 지역별, 계절별로 맛이 달라지는 점도 강조했다. 진도 울돌목의 세찬 해류를 헤치며 잡힌 숭어는 쫄깃한 식감이, 추자도나 여수 먼바다의 숭어는 깊은 풍미가 강점이다. 그는 전남, 거제도, 통영, 삼천포산을 추천했다.

김지민은 숭어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맛없는 숭어만 먹어본 이들에게 제대로 된 제철 숭어를 블라인드 테스트로 맛보게 한다면 그 누구도 숭어를 얕보지 못할 거라고 자신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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