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붕괴' 실종자 엿새째 무소식…3분의 2 지점까지 진입

2025-04-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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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m 중 21m까지 굴착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사고 발생 엿새째인 오늘 (16일) 어려움 속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밤샘 작업 끝에 지하 21m 지점까지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지하터널 통로를 확보한 후 소형 굴착기 3대를 투입해 토사와 철제 구조물 300톤가량을 제거했다.

소방 당국은 구조견 4마리와 함께 인명 검색을 여러 차례 진행하기도 했지만, 아직 특이 사항은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실종자인 포스코이앤씨 직원 A 씨(50대)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16일 오전 5시 55분쯤에는 콘크리트 파괴 작업 도중 계측기에서 이동이 감지돼 구조대원이 일시 철수했다. 하지만 35분 뒤인 오전 6시 30분쯤 위험 요소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수색은 재개됐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고 현장의 지상에서부터 지하 터널까지의 전체 깊이는 34.5m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지하 21m까지 굴착을 완료했으며, 현장에서 토사와 철제 구조물 약 300톤을 제거한 상태다.

실종된 A 씨는 사고 직전 교육동으로 쓰이던 컨테이너 내부에 있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지하에는 여러 개의 컨테이너가 흩어져 있으며, 소방당국은 이들 컨테이너와 그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컨테이너 내부는 토사로 가득 차 있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구조 작업과 병행해 인양을 통해 내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16일 진행되는 수색 작업에는 소방특수대응단 등 인력 73명과 장비 26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 광명시,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포스코이앤씨 등 관계 기관에서도 인력 199명, 장비 42대를 동원해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경 발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두 명의 근로자가 있었다. 50대 근로자 A 씨는 실종 상태이며,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 B 씨(20대)는 13시간여 만인 12일 오전 4시 27분 소방특수대응단에 의해 구조됐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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