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이준석 매력 있지만 싸가지는 없어”

2025-04-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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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잘못하면 40년간 욕먹기에 잘할 수밖에"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 뉴스1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 뉴스1

피부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자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기성세대 관점에서 보면 싸가지(싹수)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해를 받게 행동하는 건 맞지만 세대가 다른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함 위원장은 15일 오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방송에서 인연이 맺어져 한 10여 년 같이 방송했다"며 "참 매력 있는 친구인데 싹수는 없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싹수에 대해 함 위원장은 "(이 후보가) 오해받게 할 행동을 한다"며 "예를 들어 방송 녹화 때 제가 늦게 갈 경우, 우리는 어른이 오면 다 일어나고 일주일 만에 보면 하다못해 커피라도 한 잔 타 와야 하는데 (이 후보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진행자가 "미국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하자 함 위원장은 "미국물을 먹어서가 아니라 우리 애들도 다 똑같더라. 세대가 다르다"며 "우리 때 도덕률을 기준으로 얘기하면 (싸가지가 없다) 할 수 있지만 어른이 오면 빨딱 빨딱 일어나는 교육이 안 된 것으로 우리 애들도 그렇더라"고 주장했다.

함 위원장은 "이 후보가 '아 원장님하고 사이에, 제가 꼭 일어나서 인사드려야 돼요?'라고 묻길래 제가 '나는 상관이 없는데 내 또래 다른 어른들도 있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걸 갖추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더니 '네 알겠습니다'고 한 뒤 요즘엔 잘하더라"고 이 후보가 변화했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대선주자인 이준석 의원이 15일 경북 포항역에서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개혁신당 대선주자인 이준석 의원이 15일 경북 포항역에서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이어 함 위원장은 "싹수라는 의미를 부정적으로 사용하는데 저는 (변화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젊은 사람이 어른한테 너무 예의에 맞춰서 하면 변화가 없다. 조선왕조도 변하지 않고 쭉 간 끝에 망했다"고 지적했다.

즉 "생명체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사람이든 국가 조직이든)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으로 이 후보와 같은 젊은 층의 '싹수없어 보임'도 일종의 변화로, 우리 사회를 좋은 쪽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준석 후보 강점은 뭔가"라고 하자 함 위원장은 "습득력이 좋고 (이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줄 안다는 점, 때 묻지 않고 순수함이 있는 젊음, 신세진 사람도 갚을 사람도 없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40살로 본인이 잘못하고 5년 만에 임기를 마치고 내려온다면 45살부터 85살까지 40년 동안 욕먹고 살아야 하기에 잘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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