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던 초가성비 '다이소 품절템', 여기에 다 있었다…고객수 '폭발'
2025-04-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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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 362만명..전년동월대비 69% 증가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CJ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두 기업의 앱 사용자 수 또한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라인 매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올리브영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8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수치로, 최대 기록이다.
올리브영은 2018년부터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오늘드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당일 3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도입됐다.
지난해 7월에는 부산 해운대구에 MFC해운대를 본격 가동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20개 이상의 MFC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체 온라인몰 주문량의 절반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는 매장 전자라벨에 스마트폰을 태깅하면 온라인몰의 상품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는 ‘전자라벨-NFC 기반 상품 탐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매장에서 색조 화장품의 발색 비교가 어려울 경우,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태깅한 뒤 최대 네 가지 색상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색상비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찾고자 하는 상품이 매장 내에 없을 경우, ‘올영매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근 매장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도 같은 기간 405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역시 역대 최고치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10일부터 ‘오늘배송’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4만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를 면제한다. 오늘배송은 오후 7시 이전 주문 건에 한해 오토바이를 이용해 1~2시간 내 자택으로 배송하는 퀵서비스 방식이다. 현재는 강남 3구로 한정돼 있지만 수요에 따라 배송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송 정책도 조정했다. 최소 주문 금액은 기존 1만 5000원에서 1만원으로, 배송료는 55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다.

다이소는 뷰티, 의류, 건강기능식품 등 수요가 증가한 분야에서 초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매출 신장률은 각각 144%를 기록했고, 자체 의류 브랜드 ‘이지웨어’는 80%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2월부터 판매 중인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3000원대 건강기능식품은 품절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는 르까프, 스케쳐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 1000원~5000원대 양말과 티셔츠 상품을 선보이며 의류 라인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모두 점포 수 증가와 함께 앱 주문 후 매장 픽업이나 빠른 배송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늘고 있다. 특히 다이소는 매장 내 품절된 인기 상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앱 사용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4조 78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성장했고, 다이소는 3조 9689억원으로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 내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를 통해 추정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