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 횡단보도서 땅꺼짐 발견…당국 급히 차량 통제

2025-04-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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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정밀 안전진단 통해 원인 조사 예정

인천 부평역 횡단보도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견돼 당국이 곧바로 확인에 나섰다.

지난 15일 오후 8시께 땅 꺼짐 현상 발견된 부평역 앞 횡단보도 / 인천시 제공
지난 15일 오후 8시께 땅 꺼짐 현상 발견된 부평역 앞 횡단보도 / 인천시 제공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인천 부평역 앞 횡단보도에서 가로 5m, 깊이 10cm 규모의 땅 꺼짐이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해당 구역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해당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당시 도로의 차량 통행은 통제됐다.

인천시는 지하통로 건설 과정에서 상층부 흙이 얼었다가 날이 따뜻해지면서 녹아 일부 침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땅 꺼짐 현상 일어난 해당 횡단보도 / 인천시 제공
땅 꺼짐 현상 일어난 해당 횡단보도 / 인천시 제공

인천시 측은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 잇따라 땅 꺼짐이 발생하고 경기 광명에서도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가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수관과 지하보도 등 지하 시설물과 관련한 지반 침하(땅 꺼짐) 사고가 지난해 경기도에서만 3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지하 시설물 관련 지반침하 사고는 모두 29건으로 집계됐다.

유사 사고는 2018년 79건에서 2019년 53건, 2020년 47건, 2021년 35건, 2022년 36건, 2023년 26건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6월 24일 오전 11시 30분께 평택 이충동 한 도로에서는 상수도관 파열로 발생한 폭 3m, 깊이 1m 규모의 구덩이에 차량 1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덩이에 빠진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인근 주민들은 한동안 포트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2019~2024년 발생한 305건의 지반침하 사고는 8월 16.8%, 7월 15.5%, 6월 14.9% 등 우기 때인 6~8월(47.2%)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반 침하 사고가 주로 상하수도관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보니 전국 최장 규모의 수도관이 매설된 경기도에서 다른 지역보다 이런 사고 발생이 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전국에 매설된 상수도관 24만 6126km 중 4만 950km는 경기도에 묻혀 있다. 하수도관도 전국 17만 2495km 중 3만 3914km가 경기도에 매설돼 있다. 상하수도관 전체로 보면 전국 41만 8621km 중 7만 4864km가 경기도 지하에 매설돼 있는 것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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