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미쳤다...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 '환호할' 소식 전해졌다

2025-04-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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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월드컵 첫 경기서 아미 왕에 3-1 승
세트스코어 3-1(11-3, 11-6, 9-11, 11-8)로 꺾고 16강 진출 청신호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 월드컵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세계선수권, 올림픽과 함께 세계 탁구 3대 메이저 대회로 손꼽히는 이 무대에서 신유빈은 실력과 집중력을 겸비한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024년 8월 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 줄리아 다카하시 선수와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기사와 무관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024년 8월 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 줄리아 다카하시 선수와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기사와 무관 / 뉴스1

세계랭킹 10위인 신유빈은 15일(현지시간) 마카오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2그룹 예선 첫 경기에서 미국의 아미 왕(세계 75위)을 세트스코어 3-1(11-3, 11-6, 9-11, 11-8)로 꺾었다. 첫 경기부터 강한 상대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압도한 신유빈은 본선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여자 월드컵은 남녀 각 48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가 출전해, 3명씩 총 16개 조로 나뉘어 예선 조별 라운드로빈(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만이 토너먼트 방식의 16강 본선에 진출하는 구조로, 한 경기 한 경기가 곧 생존 경쟁과 직결된다.

신유빈은 첫 게임부터 아미 왕을 상대로 11-3의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기를 잡았고, 2게임에서도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을 활용한 유기적인 전개로 11-6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는 9-11로 내주며 일시적으로 흐름이 흔들렸지만, 4세트에서 7-8로 뒤처지던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뽑아내 11-8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신유빈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으며, 오는 16일에는 루마니아의 사마라 엘리자베타(세계 33위)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짓게 되기 때문에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2024년 8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 일본 히나 하야타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2024년 8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 일본 히나 하야타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 / 뉴스1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쉽게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세계랭킹 32위인 김나영은 10그룹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 11위 정이징(대만)에게 0-4(9-11, 9-11, 7-11, 9-11)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첫 경기에서도 패배했던 김나영은 지난주 WTT 컨텐더 타이위안에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 한국 여자 대표팀의 서효원(한국마사회)은 14그룹 예선에서 뉴질랜드의 리춘리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은혜(대한항공)는 4그룹 예선에서 세계 4위 천싱퉁(중국)을 상대로 1-3으로 분전했으나 승리에는 이르지 못했다.

예선 단 한 경기, 단 한 세트도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이번 월드컵은 각국 최정예 선수들이 모인 대회인 만큼, 실수 하나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냉혹한 무대다. 그런 의미에서 신유빈의 이번 승리는 단순한 예선 1승을 넘어, 한국 여자탁구의 명맥을 이어갈 확실한 에이스가 여전히 세계무대에서 통한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제 시선은 예선 2차전으로 향한다. 과연 신유빈이 세계 33위 사마라를 꺾고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지, 한국 탁구 팬들의 기대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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