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내린 4월…꽃샘추위에 감기 안 걸리려면?
2025-04-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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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강 지키기, 당신이 알아야 할 필수 팁
꽃샘추위 극복 비법, 면역력 높이는 놀라운 방법
봄철 뜻밖의 추위에 대비할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완연한 봄 기운이 감돌기 시작할 무렵,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으로 찾아오는 꽃샘추위는 봄맞이 건강에 뜻밖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최근 '4월의 눈'이 전국 여러 지역을 놀라게 했다.
특히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날씨 변화가 잦아 체온 유지와 면역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꽃샘추위는 계절 변화에 적응 중인 우리 몸에 큰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감기, 알레르기, 심혈관 질환까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꽃샘추위는 대체로 3월 중순에서 4월 초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겨울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일교차는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에게는 작은 온도 변화도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건강 수칙은 겹겹이 옷을 입는 ‘레이어드 룩’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침저녁의 찬바람을 막고, 낮 동안 더워질 때는 한 겹씩 벗을 수 있어 체온 조절에 유리하다. 목도리나 가벼운 외투, 얇은 내복 등을 활용해 체온 유지를 도우면 꽃샘추위에 잘 대처할 수 있다.
면역력 강화도 중요하다. 비타민 C, D, 아연 등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따뜻한 국물 요리나 죽은 몸을 덥히는 동시에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아 환절기 건강식으로 제격이다.
또한 수분 섭취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꽃샘추위가 닥치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호흡기도 민감해지기 때문에 하루 6~8잔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 유자차 등 몸을 덥히는 차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환절기 면역력 관리에 효과적이다.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 실내 자전거 타기 등 땀이 적당히 날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하루 20~30분씩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을 돕고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 단, 외출 시에는 보온을 충분히 하고 운동 후에는 땀이 식기 전에 바로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꽃샘추위가 심혈관계 질환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실내외 온도 차를 최소화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바로 움직이기보다는,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천천히 체온을 올리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꽃샘추위에 더 민감할 수 있다. 차가운 공기가 기도를 자극해 기침, 가래, 코막힘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외출 전 미세먼지 및 꽃가루 농도를 확인하고, 필요 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는 자주 환기시키고, 가습기를 활용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꽃샘추위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이야말로 진짜 ‘환절기 건강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