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용의자 호송 완료… 본격 수사 착수
2025-04-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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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들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진행 중”
경기 용인에서 부모, 아내, 자녀 등 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 A 씨가 용인서부경찰서로 이송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한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0분쯤 A 씨가 탑승한 호송 차량이 경찰서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려는 취재진이 모였지만, A 씨는 경찰서 피의자 전용 출입구를 통해 곧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A 씨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소재 자택에서 80대 부모, 50대 아내, 10대·20대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긴 채, 자신의 차량을 타고 광주 동구의 한 빌라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또 다른 가족에게 범행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의 동선을 파악해 광주경찰청과 공조를 요청했고,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광주 동구의 한 빌라에서 A 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체포 당시 A 씨는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다. 병원 치료로 의식을 회복한 뒤, 경찰은 오후 2시 50분쯤 살인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했고 오후 5시쯤 용인서부경찰서로 호송했다.
경찰은 A 씨가 지방에 혼자 거주하며 주말마다 가족을 만나왔고, 사업 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호송을 마친 만큼 살해 방법과 구체적 동기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