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ETF, 드디어 유입으로 전환... 본격 반등 돌입할까?

2025-04-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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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7만 달러 규모 순유입 기록

미국에 상장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ETF들이 7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끊고 다시 자금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 Sashkin-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 Sashkin-shutterstock.com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들은 14일(이하 현지 시각) 기준 총 147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순유입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자금 유입으로, 시장 분위기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자금 유입의 중심에는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있었다. IBIT는 하루 동안 3672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가장 큰 순유입을 기록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반면, 피델리티(Fidelity)의 FBTC는 같은 날 3525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ETF 간 경쟁 구도가 여전히 치열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옵션 시장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풋 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비중이 콜 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보다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TF 시장의 소폭 순유입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최근 24시간 동안 2% 증가해 총 560억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활동이 활발해졌음을 의미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결제 약정의 증가는 보통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상승 흐름 속에서 미결제 약정이 늘어나면 이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 선물의 펀딩비가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시장에 매도세가 우세해 숏 포지션 보유자가 롱 포지션 보유자에게 펀딩비를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즉,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ETF 시장에서는 자금 유입이라는 긍정적 흐름이 감지되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계심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옵션 시장의 풋옵션 우위 구조와 숏 포지션 증가 추세는 시장 전반의 낙관론이 아직 확고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ETF 순유입은 규모 자체보다 그 상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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