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처럼 '서서 먹는 식사', 위 건강엔 괜찮을까?
2025-04-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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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은 식사 자세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후두염에 걸린 전현무의 일상이 공개됐다.
후두염으로 고생 중인 전현무는 면역력 저하로 체중이 4~5kg 정도 빠졌다며 “혼자라 너무 서러웠다”고 고백했다. 회복을 위해 처방받은 약을 챙겨 먹고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는 등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식욕이 거의 없었다는 그는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곤약면을 이용한 라면, 채소찜, 두부김치 등 비교적 가벼운 식사를 준비했다.

요리를 마친 전현무는 식탁에 앉지 않고 서서 식사를 시작했다. 이를 본 박나래가 “왜 서서 먹냐”고 묻자, 전현무는 “혼자 먹을 땐 저기에서 많이 먹는다”고 답했다. 박나래가 “이게 역류성 식도염 유발하는 자세다”라고 말하자, 그는 “왜 안 알려줬냐”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정말 서서 먹는 습관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을까. 여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서서 먹는 것 자체가 식도염을 직접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서서 식사할 때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낮은 조리대나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상체 전체를 앞으로 숙이게 되는데, 이때 복부가 접히면서 위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서서 먹는 습관’보다는 ‘서서 구부정하게 먹는 자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위에 압력이 가해졌을 때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바른 자세와 식사 후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식사 직후 바로 눕는 습관 ▲과식이나 야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 역시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적당히 조절할 것 ▲식후 최소 30분 이상은 눕지 않고 가볍게 움직일 것 ▲허리를 굽히는 자세를 피하고 바른 자세로 식사할 것 ▲늦은 시간 식사는 피할 것 ▲탄산음료나 커피,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일 것 등이 도움이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식사 습관도 점점 자유로워지는 요즘, 사소해 보이는 자세 하나가 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