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처럼 '서서 먹는 식사', 위 건강엔 괜찮을까?

2025-04-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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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은 식사 자세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전현무 사진. / 개인 인스타그램,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전현무 사진. / 개인 인스타그램,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후두염에 걸린 전현무의 일상이 공개됐다.

후두염으로 고생 중인 전현무는 면역력 저하로 체중이 4~5kg 정도 빠졌다며 “혼자라 너무 서러웠다”고 고백했다. 회복을 위해 처방받은 약을 챙겨 먹고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는 등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식욕이 거의 없었다는 그는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곤약면을 이용한 라면, 채소찜, 두부김치 등 비교적 가벼운 식사를 준비했다.

서서 식사하는 전현무. /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서서 식사하는 전현무. /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요리를 마친 전현무는 식탁에 앉지 않고 서서 식사를 시작했다. 이를 본 박나래가 “왜 서서 먹냐”고 묻자, 전현무는 “혼자 먹을 땐 저기에서 많이 먹는다”고 답했다. 박나래가 “이게 역류성 식도염 유발하는 자세다”라고 말하자, 그는 “왜 안 알려줬냐”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정말 서서 먹는 습관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을까. 여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서서 먹는 것 자체가 식도염을 직접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서서 식사할 때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낮은 조리대나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상체 전체를 앞으로 숙이게 되는데, 이때 복부가 접히면서 위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야식 먹는 사진 / 셔터스톡
이해를 돕기 위한 야식 먹는 사진 / 셔터스톡

결국 ‘서서 먹는 습관’보다는 ‘서서 구부정하게 먹는 자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위에 압력이 가해졌을 때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바른 자세와 식사 후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식사 직후 바로 눕는 습관 ▲과식이나 야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 역시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적당히 조절할 것 ▲식후 최소 30분 이상은 눕지 않고 가볍게 움직일 것 ▲허리를 굽히는 자세를 피하고 바른 자세로 식사할 것 ▲늦은 시간 식사는 피할 것 ▲탄산음료나 커피,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일 것 등이 도움이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식사 습관도 점점 자유로워지는 요즘, 사소해 보이는 자세 하나가 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home 한지영 기자 jyha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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