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6% 드라마로 상 탔는데…90세 이순재 시상식 불참, '건강 상태' 알려졌다

2025-04-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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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대상 시상식서 수상했으나 불참한 이순재 건강 상태

배우 이순재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배우 이순재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배우 이순재가 15일 시상식에 또 불참해 걱정을 샀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군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올해 만 나이로 90세다.

이순재가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부문 출연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렸으며 행사 모습은 15일 KBS1TV를 통해 녹화 중계됐다.

KBS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활약해 수상자로 선정된 이순재를 대신해 소속사 대표인 이승희 씨가 대리 수상했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이 씨는 이순재가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이승희 씨는 "선생님이 몸이 좀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다. 선생님께서 한국PD대상 관계자 분들, 심사위원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셨다. 좀 아프시다.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파이팅 한 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 배우를 연기했다. 이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4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 이순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제공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4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 이순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제공
15일 OSEN은 최근 진행된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순재 건강 상태를 확인해 전했다.

이순재의 측근은 OSEN에 "거동이 불편하신 건 좀 있다.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다리에 근력이 빠져서 거동이 불편하시고 사람들의 부축을 받거나 도움을 받으셔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으시다고 하셔서 대리 수상으로 진행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934년생인 이순재는 현재 활동 중인 최고령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돌연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던 중 이순재는 지난 1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녹화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고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후배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이순재는 무대에 올라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라고 했다.

이순재는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어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시상식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지만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인해 생중계를 취소하고 지난 1월 11일에 녹화 방송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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