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콜라 마니아라는 트럼프 대통령, 건강 검진 결과는 '대반전'
2025-04-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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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안 좋다고 알려진 탄산음료...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8)의 최근 건강검진 결과가 공개되며 다 그의 생활 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발표한 건강검진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뛰어난 신체 조건과 인지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치의는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건강 상태”라며, “심장과 폐, 신경계 등 주요 장기 모두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건강검진에서는 4년 전 권고받았던 체중 감량 및 운동 권장 사항이 제외됐다. 오히려 당시보다 체중이 약 9kg 줄어든 것으로 보고돼 관심을 모았다. 평소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트럼프의 습관이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햄버거와 탄산음료를 즐기는 식습관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트럼프가 실천하는 대표적인 건강 습관은 ‘금주’와 ‘금연’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음주는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기억력 저하, 주의력 감소, 문제 해결 능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알코올은 뇌의 기억을 관장하는 티아민 성분을 줄여 치매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 1유닛을 섭취하는 50대는 금주자보다 뇌 노화가 약 6개월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유닛을 섭취할 경우, 뇌 노화는 최대 10년까지도 빨라질 수 있다.
흡연 역시 각종 건강 문제의 주범이다. 담배에는 약 4000종 이상의 유해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 시 폐암 발생 위험은 17배 이상 높아지며, 구강암, 후두암 등 다른 암의 발병률 또한 급격히 상승한다. 흡연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부담을 줘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우며,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노화를 촉진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식습관 중에는 건강에 경고등을 켜는 요소도 있다. 대표적으로 햄버거와 탄산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이 그것이다. 햄버거는 고지방·고염분 식품으로 분류되며,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동아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2030대 성인일수록 체중과 허리둘레, 혈압 수치가 높게 나타난 바 있다.
또한 트럼프가 즐겨 마시는 제로 콜라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무설탕 탄산음료에는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감미료와 에리스리톨 같은 당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일부 소비자에게 복통이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인공감미료는 오히려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