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 전문가, 파이코인에 경고 “최근 5시간 만에 90% 폭락한 만트라 사례 배워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업계에서 발생한 만트라(OM) 가격 폭락 사태를 계기로, 전문가가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와 파이 코어 팀(Pi Core Team, PCT)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오픈 메인넷(Open Mainnet) 전환을 앞둔 파이 네트워크가 유사한 충격을 피하려면,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상화폐 분석가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OM 사태를 '블랙 스완'에 비유하며, PCT가 생태계의 기반을 보다 견고하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이 네트워크가 발행하는 파이코인(PI)이 급격한 가격 폭락을 피하려면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트라의 가격은 지난 14일(한국 시각) 자정 6.16달러에서 5시간 만에 0.43달러로 급락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암호화폐 중 하나로 꼽히던 OM은 단 하루 만에 90% 넘게 하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공식 입장은 대규모 청산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시장에서는 계획된 '덤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여파로 약 60억 달러의 시장 손실이 발생했고, 사건 발생 3일 전 OM을 매수한 트레이더들은 총 4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닥터 알트코인은 이러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PCT가 생태계 보호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OM 사태는 전 암호화폐 산업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며,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CT가 오픈 네트워크에서 오픈 메인넷으로 전환하는 현재 시점에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심각한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이 코어 팀에 대한 신뢰는 점차 흔들리고 있다.

최근 파이 네트워크를 둘러싼 여러 투명성 이슈가 제기되며,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닥터 알트코인은 "PCT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투명성 논란은 파이코인의 락업(locking) 및 소각(burning) 메커니즘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프로젝트들의 KYB(사업자 신원 인증)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부는 바이낸스 체인에서 NFT를 출시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파이 코어 팀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약화됐다.

닥터 알트코인은 중앙화 거래소를 위한 KYB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된다면, 파이코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파이 채굴자들은 시장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파이코인 가격에도 그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파이코인은 30% 가까이 상승해 0.7404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0.3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