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지 2년 지났는데… 넷플릭스 TOP10 역주행 중인 '한국 드라마'
2025-04-15 15:52
add remove print link
시즌2 공개 앞두고, 2주 연속 흥행 돌풍 중인 '한국 드라마'
공개된 지 2년이 지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하반기에 공개된 이 작품은 최근 넷플릭스를 포함한 주요 OTT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역주행 흐름을 타고 있다.

‘약한영웅 Class 1’(이하 시즌1)은 고등학생 연시은(박지훈)이 학교폭력에 맞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시은은 겉보기엔 나약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박지훈은 이 캐릭터를 몰입도 높은 연기와 현실감 있는 액션으로 그려내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최근 ‘약한영웅 Class 2’(이하 시즌2) 공개일이 확정되자, 시즌1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2주 연속 비영어권 시리즈 TOP 10에 올랐다. 연시은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동시에, 서사와 감정선을 되짚으려는 시청자들의 움직임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시즌1은 공개된 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시즌2는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시즌2는 친구를 지키지 못한 과거의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연시은이 더 거센 폭력과 마주하며 생존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유수민 감독은 시즌2에 대해 “소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원초적인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는 ‘화해’를 키워드로 연시은의 성장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시리즈 전체는 연시은의 내면을 중심으로 흐른다. 시즌2에서는 더욱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과 감정을 잃지 않는 이야기가 확장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2는 더 커진 스케일과 강력해진 액션이 포함돼 있지만, 메인은 연시은의 다음 챕터다. 세상과 단절된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도 연시은의 ‘브레인 액션’이 핵심 축이라며 “연시은의 액션은 시즌2에서 더 처절해졌고, 그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를 이야기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캐릭터가 가진 액션 콘셉트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액션 쾌감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술, 세트, 음악 등 디테일에도 공을 들였다.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의 주요 배경인 ‘은장고’는 실제 학교 건물을 오픈 세트로 활용해 촬영했다. 교실은 물론 박후민(려운)과 고현탁(이민재)의 농구 동아리실, 최효만(유수빈)의 아지트 등 여러 공간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공간의 크기, 위치, 소품 배치를 통해 교실 내 질서와 위계 구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구성됐다.
촬영 기법과 색감에도 변화를 줬다. 유 감독은 “시즌1이 블루톤의 여름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앰버톤의 겨울로 설계했다. 같은 이야기지만 접근 방식이 다르고, 음악은 그 간극을 잇는 중간 지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인물 감정과 미쟝센의 조화를 위한 카메라·조명 설정도 달라졌다.
유 감독은 출연진에 대한 신뢰도 드러났다. 그는 박지훈에 대해 “몸과 마음이 이미 연시은을 기억하고 있어, 고민되는 장면에서도 스스로 해답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한 기획총괄은 “박지훈이 연기한 연시은을 모니터로 지켜보는 일이 첫 관객으로서 영광이었다”며 “연시은 앞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은 친구와 적대자 모두 포함된다. 우정과 갈등이 얽힌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도 그 여정을 함께 따라가길 바란다. 박후민과 나백진의 관계 역시 주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얼굴에 상처를 입은 연시은이 결의에 찬 눈빛으로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곁에 선 박후민, 서준태(최민영), 고현탁 등 은장고 친구들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함께 싸워 나갈 것을 암시한다. 반면 최효만(유수빈)과 나백진(배나라)은 위협적인 분위기로, 금성제(이준영)는 의미심장한 미소로 등장해 대립 관계를 예고한다.
메인 예고편은 연시은이 불량 학생들 사이를 지나며 시작된다. 이어 학교를 장악한 일진 조직 ‘연합’과 그 수장 나백진의 존재가 드러나고, 연시은과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끝내자, 이제!”라는 박후민의 외침과 함께 속도감 있는 액션 장면이 이어지고, 금성제와의 대결이 긴장감을 높인다.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맞서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를 가로막는 ‘연합’과의 충돌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약한영웅 Class 2’는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