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정사신' 파격 장면 등장…논란의 한국 영화, 드디어 개봉 D-1

2025-04-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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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의 날것 그대로, 현실은 영화보다 더 충격적

집단 정사신이라는 파격적 장면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한국 영화 '야당'이 드디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마약범죄 세계를 그린 이 작품은 공개 전부터 수위 높은 연출과 날 것 그대로의 묘사로 논란과 기대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극장가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야당' 주연 유해진과 강하늘.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주연 유해진과 강하늘.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은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이강수, 권력 상승을 꿈꾸는 검사 구관희, 마약범죄 소탕에 인생을 건 형사 오상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나의 결혼 원정기' '특수본' 등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스포츠조선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야당'의 황병국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논란 아닌 논란을 모은 마약 집단 정사신에 대해 "처음부터 자극을 노린 연출은 아니었다. 자료 조사를 통해 마약 범죄의 실태를 알게 되면서 현실에 가까운 표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약을 하면 IQ가 떨어져 입대를 면제받는 사례가 있고, 고등학생이 머리를 좋아지게 해준다는 말에 마약을 구입해 검거되는 일도 있었다"며 "이런 현실을 '15세 관람가' 수위로 그릴 순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 포스터.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포스터.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는 실제 사건과 인물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 감독은 "검찰청에서 마약사범과 검사가 정보를 공유한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야당'이란 개념에 흥미를 느꼈다. 선과 악, 합법과 불법 사이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영화적으로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을 위해 황 감독은 마약사범과 수사 관계자 100여 명을 만나며 취재했고, 극 중 캐릭터와 사건 장면 상당수가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강남 도심에서 마약사범이 검거되거나 용산역에서 검찰이 경찰보다 먼저 마약 용의자를 데려간 사례 등도 실제 있었던 일이다.

'야당' 스틸컷. 강하늘.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스틸컷. 강하늘.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취재 과정에서 직접 오해를 받아 경찰서에서 소변검사를 받았던 일화도 있다. 황 감독은 "오히려 이 경험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 이어졌다. 마약 세계를 외부에서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내부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다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야당'은 과감한 장면 외에도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 빠른 전개, 통쾌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사회 이후 "지루할 틈이 없고, 반전이 충격적이었다" "현실이 이보다 더할 수 있을까 싶다" "최근 몇 년간 본 영화 중 최고였다"는 관객들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예매 플랫폼에서는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야당' 스틸컷. 유해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스틸컷. 유해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15일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야당'은 전체 예매율 36.7%로 1위에 올라서며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개봉 하루 전부터 나타난 이 같은 반응은 영화의 폭발적 흥행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단순한 범죄 액션 영화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마약이 얼마나 일상 깊숙이 침투했는지를 보여주는 문제작이다. 길거리, 편의점, 학원가, 고등학교 심지어 가정 안까지 마약 유통이 가능한 현실을 마주하게 하며 '마약이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날카롭게 묻는다.

'야당' 스틸컷. 박해준.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스틸컷. 박해준.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개봉 전부터 격한 찬반이 오가는 가운데, '야당'은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한국 영화가 어디까지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화 기반의 서사, 파격적인 묘사,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뒤섞인 이 작품은 오는 16일 관객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유튜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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