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환절기 '콜록'…기관지 보약 맥문동, 청양서 수확 시작

2025-04-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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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닌 풍부, 염증 완화·미세먼지 배출 효과…올해 수확량 증가 전망

맥문동 수확 모습 / 청양군
맥문동 수확 모습 / 청양군

봄철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이 떨어지고 황사·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예로부터 기관지에 좋은 약재로 알려진 '맥문동(麥門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맥문동은 백합과 식물의 덩이뿌리를 건조한 한약재로, 환절기 감기 예방과 면역력 증진, 원기 회복 등에 효능이 있다. 특히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등에 효과적이며, 항암 및 항당뇨 기능성도 보고된 바 있다.

최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효능은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건조함을 막아주는 것이다. 이는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등 체내에 쌓이기 쉬운 유해 물질 배출을 돕고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맥문동의 주산지인 충남 청양군에서는 이달 들어 본격적인 맥문동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맥문동 수확량이 겨울철 잦은 강우와 저온으로 뿌리 발육이 부진했던 전년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약재로 주로 쓰이던 맥문동은 최근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덕분에 정원이나 공원의 조경용 식물로도 인기가 높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볶음차, 분말, 진액 스틱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개발되어 판매 중이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맥문동은 기후나 토양 조건에 따라 수확량 편차가 큰 작물"이라며 "고품질 다수확을 위해서는 토양검정을 통한 적절한 시비 관리, 윤작(돌려짓기), 30cm 이상의 유효 토심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맥문동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재배 농가와 긴밀히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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