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의원 절반(54명)이 “한덕수 대선 출마해야” 촉구

2025-04-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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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주장... 곽규택 “출마 땐 장점 잃을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총리실 제공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권한대행 자리에서 물러나 대선에 뛰어든다면 국민들이 장점으로 보는 부분이 상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권한대행 역할이 막중하고 통상·외교·행정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분이라 국민들이 그 점을 높이 평가해 대통령감으로 지지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한대행 자리 자체도 매우 중요한 직책"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최근 여러 번 밝힌 바를 종합하면 현재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여권 내 '한덕수 대망론'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측근의 계획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곽 의원은 "모든 것 뒤에 윤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탄핵 반대 후보군으로 평가받은 분들이 갑자기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끊는 식으로 연결하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판단은 성급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도 정치적 관여나 대선 국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전날 TV조선 유튜브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의원 54명이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이 나오면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접했다"며 "1차로 어제 54명까지 모였고,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는 분들의 지지자들이 합류할 수 있어 '1차'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석은 108석이다. 절반에 해당하는 의원들이 한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셈이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긍정하지 않았는데 실제 분위기는 다른가'라는 질문에 "초반과 달리 '검토 중'이거나 '결심하면 알려주겠다'는 식으로 말이 바뀌었다"며 "지지율이 뒷받침되면 본인의 결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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