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7.9% 찍더니...종영하고도 신작 다 꺾고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4-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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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시청률 6%대로 출발, 최종회 시청률 15% 돌파한 인기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신병3' 등 신작 제치고 통합 콘텐츠 랭킹 1위 등극
종영 후에도 쟁쟁한 신작들을 제치고 4월 셋째 주 콘텐츠 랭킹 1위에 등극한 드라마에 눈길이 쏠렸다. 그 정체는 바로 지난 12일 15.4%의 자체 최고 시청률과 함께 순간 최고 시청률 17.9%로 막을 내린 SBS 드라마 '보물섬'이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이려 한 세력들과 맞서 싸우는 복수극을 담은 작품이다. 2월 첫 방송 당시 6%대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15%를 돌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25년 방송된 모든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주연 배우 박형식은 종영 다음날인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보물섬을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보물섬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매순간 소중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네요. 그리고 동주야 안녕"이라며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대산그룹 회장의 맏사위이자 대산에너지 사장 '허일도' 역을 맡았던 배우 이해영도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보물섬'은 연기 인생에 있어 하나의 도전이었다. 감정적으로 변화가 많은 허일도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쉽지 않았던 촬영이었지만 허준호 선배님과 박형식, 김정난 배우를 비롯해 멋진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셋째 주 콘텐츠 랭킹 2위는 '임영웅ㅣ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2024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양일간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로,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영화 부문에서 10주 연속 차트인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3위에는 KBS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이 올랐다.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한 여자의 복수와 성장을 그린 이 드라마는 오는 25일 종영을 앞두고 있지만, 나영희, 한그루, 최상, 지원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일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4위는 JTBC '협상의 기술'이 차지했다. 전설적인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을 그린 이 드라마는 주연 배우 이제훈이 백발로 파격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3일 전국 시청률 10.3%로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5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이름을 올렸다. 제주 출신의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지난달 28일 4막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넷플릭스 비영어 TV 쇼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무려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서 MBC '바니와 오빠들'이 6위, 채널A 연애 예능 '하트페어링'이 7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8위,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이 9위,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가 10위에 올랐다.
콘텐츠 통합 랭킹 순위는 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키노라이츠가 약 10만 건 이상의 영화, 드라마, TV 예능 데이터와 국내 미디어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한 것이다. 키노라이츠는 주간 통합 콘텐츠 랭킹 외에도 OTT 서비스 종합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OTT 트렌드 랭킹 차트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 왓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랭킹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종영 후에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보물섬'의 성공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진창규 감독과 이명희 작가의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025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자극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서사와 치밀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보물섬'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