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이달 들어 유입 대비 5배 훨씬 넘는 자금 유출... 적신호 켜졌다

2025-04-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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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날짜에서 순 유출 기록하며 부정적인 흐름 이어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의 4월 자금 유출 규모가 3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주화 이미지 / Tamisclao-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주화 이미지 / Tamisclao-shutterstock.com

최근 몇 달간 부진했던 시장 속에서 XRP 가격이 주말 동안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이는 상승세보다는 투자자들의 매도 출구 전략에 가까운 모습으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XRP는 4월 들어 대부분의 날짜에서 순 유출을 기록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4월 1일(이하 미국 시각)부터 13일까지 13일 중 단 4일 만이 순 유입을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유입된 총 자금은 5608만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기간 유출된 자금은 3억 1100만 달러에 달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이는 매도세가 시장을 계속해서 장악하고 있음을 방증하며, 가격이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이러한 유출 추세가 지속될 경우, XRP 가격은 추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전 분기와 비교할 때 4월의 유출 규모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1월과 3월에는 하루에 1억 5000만 달러 이상 유출된 날도 있었으나, 4월 들어 가장 큰 유출은 6일에 발생한 9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투자 심리에 일부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약세 전망은 여전히 우세하다.

XRP의 대표적 강세론자이자 암호화폐 분석가인 에그랙 크립토(Egrag Crypto)는 XRP가 추가 하락을 거친 뒤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XRP 가격이 1.4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강한 상승 동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랙 크립토가 제시한 장기 목표가는 각각 7.5달러, 13달러, 27달러다.

에그랙 크립토는 "나는 차트 분석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서사를 파악하기 위해 뉴스도 꾸준히 확인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XRP 시장의 향후 방향성은 단기적 유출 흐름의 지속 여부와 리플(Ripple)사의 사업 확장, 제도권과의 관계 개선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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