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직접 경고했다… 비행기 탈 때 절대 입으면 안 된다는 '옷'
2025-04-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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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안전 전문가, 비행기 탈 때 이 옷은 가급적 피해야
전문가가 직접 비행기 탈 때 입으면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한 옷이 있다.

■ 비행기 탑승 시 레깅스 착용 주의해야
항공 안전 전문가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에서 가장 큰 위협은 화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레깅스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는데 이 소재는 불에 닿으면 쉽게 녹아 피부에 달라붙는다”며 “심각한 화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많은 레깅스 제품이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처럼 열에 약한 합성 소재로 제작된다. 이런 섬유는 불에 타는 대신 녹아내리며 인체에 접촉 시 더 큰 부상을 유발한다. 겉보기엔 편하고 가볍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위험한 옷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편안하다는 이유로 기내에서 자주 착용되는 레깅스는 건강에도 좋지 않다. 혈관외과 전문의들은 “몸을 조이는 옷을 입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하지정맥류 같은 순환기 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특히 기내처럼 움직임이 제한되는 환경에선 문제가 더 커진다.
정맥이 눌리면서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으면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마비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레깅스 착용이 일상화된 만큼 기내에서는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레깅스 외에도 짧은 바지나 미니스커트 같은 노출이 많은 옷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항공기 좌석의 위생 상태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좌석 커버는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만큼 자주 교체하기가 쉽지 않아 세균이나 이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다. 때문에 짧은 바지보다는 긴 바지를 입어 세균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발 역시 주의해야 한다. 하이힐은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손상시킬 수 있고 슬리퍼는 쉽게 벗겨지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네그로니는 “이착륙 시에는 안내가 없더라도 신발을 벗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비상 상황에서 기내 바닥은 뜨겁거나 차가울 수 있으며 유류나 불꽃이 흘러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야간 비상 착륙이나 해상 추락 같은 상황에서는 신발 하나가 생명을 지킬 수 있다.
■ 비행기 탑승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 수칙
비행기는 고도 10km 이상, 시속 800km 이상으로 운항된다. 사고 발생 시 지상 교통수단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 고도와 기내 압력, 한정된 탈출구 등으로 인해 대피가 어렵고 해상이나 산악 지형에 추락하면 구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때문에 기내에서는 복장 선택만큼이나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비행 전 승무원이 시연하는 안전 절차는 반드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며 비상구 위치와 탈출 경로는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좌석벨트는 착석 중 반드시 착용하고 예상치 못한 난기류는 순식간에 사고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느슨하게 매서는 안된다. 수하물은 머리 위 선반이나 좌석 아래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휴대전화는 이착륙 시 반드시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고 기내 흡연이나 전자담배 사용은 법적으로도 금지돼 있다. 좌석 등받이나 테이블은 이착륙 전 반드시 원위치로 돌려놓아야 한다. 작지만 중요한 행동 하나가 다른 승객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
또한 만약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면 뾰족한 장신구나 물품을 즉시 버려야 하며 머리를 최대한 아래로 숙여 보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