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전문가 “리플 소송 끝나더라도 급등은 어렵다” (이유)
2025-04-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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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SEC와의 법적 절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사 간의 법적 분쟁 종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XRP 투자자들 사이에 과도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리플 커뮤니티 내 영향력 있는 가상화폐 전문가 'All Things XRP'는 14일(이하 미국 시각) XRP 보유자들에게 '즉각적인 가격 급등'을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XRP의 가격이 이미 소송 종결 기대감을 선반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즉 SEC와 리플 간 소송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의 큰 가격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작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XR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인 지난 1월 20일, 하루 만에 0.5달러에서 3.34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상승률은 569%에 달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소송 종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 이후 XRP는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고, 현재는 2달러 초반대에 거래 중이다. 리플과 SEC가 합의에 도달했다는 발표 이후에도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최근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두 달간의 소송 중단을 법원에 공동 요청한 상태다. SEC 또한 현재 합의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적 절차는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SEC가 리플사와의 합의 내용을 제2순회항소법원에 전달한 후,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예비 합의안에는 리플사 측 피고가 5000만 달러의 벌금을 감면된 형태로 납부하고, 영구적 금지 명령을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률 전문가 프레드 리스폴리(Fred Rispoli)는 이 사건이 오는 5월 말까지는 종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All Things XRP'는 XRP의 다음 상승 동력이 리플사의 실질적 사업 행보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플사가 향후 어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XRP의 실사용 사례를 어떻게 확장시킬지에 따라 진정한 가격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한 소송 종결이 아닌, 프로젝트의 실질적 가치 창출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XRP는 여전히 주요 알트코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나, 단기적인 뉴스 이벤트에만 의존한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