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 첫 공판, 약 8시간 만에 종료…2차 오는 21일 열린다
2025-04-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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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공판, 약 8시간 만에 종료…2차 오는 21일 열린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이 약 8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윤 전 대통령은 14일 서울법원청사 417호 대법정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82분간 검찰 측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피고인석에 앉았다.
재판 초반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이 약 1시간에 걸쳐 공소사실을 낭독한 직후 직접 발언에 나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공소장을 "12월 3일 밤의 상황을 나열식으로 적은 문서"라며 "비폭력적인 국회 해제를 몇 시간 했다는 이유로 내란으로 구성하는 것은 법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제시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한 장씩 넘기며 반박을 이어간 그는 내란 사전 모의, 정치인 체포 지시, 계엄 관련 절차적 하자 등 모든 혐의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계엄 선포문과 포고령은 자신이 아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작성했으며 실제 계엄이 실행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인과의 충돌을 막으라고 지시한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에게 전권이 있다며 "전시가 아닐 때 계엄을 선포하면 모두 내란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주요 인사 체포를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재판부가 발언 시간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오전 42분, 오후 40분 등 총 82분에 걸쳐 모두진술을 이어갔다.
특히 자신이 26년간 검사로 일한 경력을 언급하며 "검찰의 주장이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부 역시 공소 내용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일반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지하통로를 통해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과 약 500m 떨어진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날 재판은 150석 규모의 방청석이 취재진과 일반 방청객들로 가득 찼다. 다음 기일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