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도 포기까지.." 홍현희 입맛 뚝 떨어지게 만든 '블루 다이어트' 정체

2025-04-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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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가 직접 실험해본 색채 심리 다이어트, 진짜 식욕 떨어뜨릴까

“아우 맛없어", "분명 맛있는데 맛없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개그우먼 홍현희가 충격적인 표정으로 바라본 음식은 다름 아닌 떡볶이. 평소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기로 유명한 그녀에게 무슨 일일까.

유튜브,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
유튜브,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

유튜브 채널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에 지난 12일 올라온 한 실험 영상 속에서, 홍현희는 평소 좋아하는 음식들을 파란색 장갑과 파란색 안경까지 착용하고 먹는 도전에 나섰다. 떡볶이, 순대, 라면, 어묵, 국밥 등 익숙한 메뉴들이었지만, 식탁마저 파란색 천으로 덮여저 있어 "이 파란색만 봐도 배고픈 게 맞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평소라면 음식에 달려 들었을 텐데, 진짜 안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

홍현희가 유튜브 채널에서 보여준 이 도전은 ‘파란색이 식욕을 억제한다’는 주장을 몸소 실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연구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일본의 색채심리학자 노무라 준이치 교수는 "파란색이나 보라색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식욕을 잃게 만드는 색"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계에서 파란색은 흔히 상한 음식이나 독성 물질, 곰팡이 등을 떠올리게 한다. 본능적으로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색이라는 것이다.

유튜브,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
유튜브,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

색채 심리학에서는 파란색이 식욕 억제에 효과적인 대표 색상으로 분류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연계에서 파란색을 띠는 식재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파란색 음식에 거부감을 느끼도록 진화해 왔다. 흔히 곰팡이, 상한 고기, 독버섯 등 섭취를 피해야 하는 것들이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연상 작용은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식욕을 감퇴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다수의 실험에서 파란색은 식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색으로 관찰됐다. 파란색 조명 아래에서 식사한 실험 참가자들은 일반 조명에서 식사할 때보다 섭취량이 줄었다. 또 파란 접시, 파란 테이블보, 파란 조명이 있는 환경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더니, 식사 속도가 느려지고 배가 부르다고 느끼는 시간도 더 빨랐다는 결과도 있다. 이는 단순히 ‘예쁜 색’이라는 감정적 반응이 아닌, 뇌가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한편, 파란색은 단순히 식욕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서 ‘이성적인 판단’을 자극하는 색이기도 하다. 식욕은 감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런데 파란색은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이성적인 결정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식사를 계획적으로 하고 과식을 피하고자 할 때 시각 자극으로서 파란색을 활용하면 자제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튜브,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
유튜브,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

이런 원리를 다이어트에 적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란 그릇, 파란 접시, 파란 컵으로 식사를 했더니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었다는 후기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물론 이 방법이 체중 감량의 결정적인 해답은 아니다. 하지만 무리한 단식이나 약물 없이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간단한 트릭 중 하나로, 특히 초기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실천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파란색이 식욕을 줄여준다고 해서 영양 섭취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 식욕 억제를 넘어 음식 자체를 기피하게 될 경우, 영양 불균형이나 폭식의 반동이 올 수 있다. 따라서 하루 세 끼는 유지하면서, 식사의 양과 속도를 줄이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접근이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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