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 김문수 대선 캠프 합류

2025-04-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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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이문열의 깊이 있는 통찰과 상징성이 큰 힘 줄 것”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캠프가 14일 주요 캠프 인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섰다.

캠프는 명예선대위원장에 소설가 이문열 씨를 임명했다. 이 씨는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다. 서울대 사범대를 중퇴한 뒤 1979년 단편소설 ‘새하곡’으로 등단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사람의 아들’은 기독교적 세계관과 인간 존재를 탐구한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권력과 집단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쳐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 그는 ‘황제를 위하여’, ‘시인’ 등 다수의 소설로 독자와 평단의 인정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부터 보수적 가치관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에 합류한 소설가 이문열 씨. / 뉴스1 자료사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에 합류한 소설가 이문열 씨. / 뉴스1 자료사진

김 전 지사 캠프는 “이 씨의 깊이 있는 통찰과 상징성이 캠프에 큰 힘을 줄 것”이라며 “그의 명성이 선거에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언론정책고문으로 고대영 전 KBS 사장을, 대변인으로 조용술 전 국민의힘 대변인을, 상근부대변인으로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의회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북 안동 경북도청 앞 ‘천년 숲’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참배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박정희 정신인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를 되새겨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5000년 가난을 몰아내고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뤘다”고 썼다. 이어 “글로벌 통상전쟁과 경제위기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이 더욱 빛난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경북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유권자와 접촉을 늘렸다. 그는 안동의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를 방문해 지역 전통문화 단체와 교류했다. 또 안동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프랑스 출신 고(故) 두봉 레나도 주교의 장례미사에 참석하며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다졌다. 보수층 결집을 노린 행보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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