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에 촬영 끝마쳤는데... 방송 무기한 연기 '날벼락'

2025-04-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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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임수향+채종협+수호 출연하는 화제의 방송

'남극의 셰프'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남극의 셰프'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인이자 더본코리아 대표인 백종원이 출연하는 '남극의 셰프'의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스포츠서울이 14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가 공동 제작하는 새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가 첫 방송을 연기했다. 애초 이달 공개하려고 했지만 다음 달로 한 차례 미뤘다가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사 측은 "애초 5월 편성이었지만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편성 날짜를 다시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아직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스포츠서울에 밝혔다.

‘남극의 셰프’는 남극의 극한 환경에서 사명감으로 생활하는 월동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을 중심으로 배우 임수향, 채종협,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가 출연한다.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제한된 재료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쳤다.

‘남극의 셰프’가 방송을 무기한으로 연기한 배경에는 백종원이 최근 몇 달간 겪은 여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종원은 지난 2월부터 '빽햄 선물세트'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더본코리아가 판매한 이 제품은 업계 1위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낮으면서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종원은 방송에서 “요리할 때는 돼지고기 함량이 높은 햄을 써야 맛있다” “맛은 기본이고 비싸면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 발언과 달리 ‘빽햄 선물세트’는 그의 신념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더본코리아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빽햄’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지난달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인 한신포차의 낙지볶음이 중국산 마늘을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서울사무소는 더본코리아가 간장, 된장, 농림가공품 3개 품목의 원산지를 거짓 표기했다고 판단했다. 제품 용기는 정확한 원산지를 명시했으나, 온라인몰에서 외국산 재료를 국내산으로 홍보한 점이 문제였다. 농관원은 원산지 표시 삭제와 변경을 명령했다. 더본코리아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든 제품 정보를 재검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백종원은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혐의가 입증되면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드린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백종원은 유튜브 영상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을 노출해 국내 농가를 돕는다는 취지와 어긋난 행동을 한 게 아니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달 들어 논란은 더 확산했다. JTBC ‘사건반장’이 더본코리아 임원 A 씨가 면접을 가장한 술자리에서 여성 지원자를 상대로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접촉을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더본코리아 신뢰도가 추가 타격을 받았다.

최근엔 2023년 11월 충남 홍성 바베큐 축제 관련 논란이 재점화했다. 온라인에 퍼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생고기가 트럭 적재함에 비닐만 덮인 채 햇빛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난 것. 해당 축제는 백종원이 관여한 행사로 알려지며 그의 이미지에 또 다른 영향을 미쳤다.

백종원은 ‘흑백요리사2’와 ‘장사천재 백사장3’ 등 다른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지만 여러 논란에 휩싸인 까닭에 방송 복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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