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인기는 계속된다... 드라마 여운 속 심리테스트까지 등장

2025년 3월,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가 종영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귤밭을 배경으로 펼쳐진 오애순(아이유/문소리)과 양관식(박보검/박해준)의 70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팬들은 여운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 작품을 기념하고 있다. 제주도 관광 붐, 지역 축제,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심리테스트까지... '폭싹 속았수다'의 매력은 멈출 줄 모른다.

제주도로 떠나는 '폭싹 속았수다' 순례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제주도는 이제 팬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애순과 관식이 사랑을 키워간 귤밭, 돌담길, 그리고 바람 부는 해안가는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방문하는 이들로 북적인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후 제주도 방문객이 약 20% 증가했다고. 특히 젊은 층과 해외 팬들이 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 인증샷을 남기며 SNS에 '#폭싹속았수다' 해시태그를 공유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기념하며 '폭싹 속았수다 투어' 코스를 공식화하고, 드라마 속 메뉴를 재현한 카페와 레스토랑도 성황이다.

당신은 어떤 관식일까? 화제의 심리테스트 (▶테스트 하러 가기)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를 증명하듯,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심리테스트까지 등장했다. 바로 폭싹 속았수다 심리테스트! 이 테스트는 "내가 양관식이라면 어떤 사랑을 보여줄까?"를 주제로, 드라마의 감성과 제주도의 분위기를 담아낸 10여 개의 질문을 통해 사용자의 MBTI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연애 스타일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애순이가 갑자기 제주도를 떠나 둘이 살자고 한다면?" 같은 질문은 드라마의 로맨틱한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답변에 따라 당신이 '로맨티스트 관식', '무심한 매력의 관식', 혹은 '따스한 연애 수호자 관식'인지 알려준다.

테스트는 제주 방언과 드라마의 따뜻한 분위기를 반영해 설계되었으며, 팬들 사이에서 "너무 재미있고 결과가 찰떡같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테스트 결과는 드라마 속 관식의 성격과 연결되어 있어, 팬들이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상상하며 드라마의 여운을 다시 느끼게 한다. 한 참여자는 "내가 '애순을 끝까지 지키는 관식' 타입이라니, 드라마 속 감정이 다시 살아났다!"며 웃음을 전했다.

팬들이 만든 축제와 커뮤니티

드라마의 감동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 하는 팬들은 자체적으로 축제를 열기도 한다. 지난 4월 초,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팬들이 주최한 '폭싹 속았수다 팬 페스티벌'이 열렸다. 드라마 OST 공연, 제주 방언 퀴즈, 그리고 애순과 관식의 명장면을 재연하는 코스프레 이벤트로 가득했던 이 행사는 수천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팬들은 드라마 속 대사를 인용하거나 제주 문화를 공유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 팬은 "애순과 관식의 사랑이 너무 뭉클해서 매일 드라마 생각이 난다"며 여운을 전했다.

여운을 이어가는 '폭싹 속았수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제주도의 아름다움, 세대를 이어가는 사랑, 그리고 진한 인간미는 팬들이 드라마를 계속해서 곱씹게 만든다. 제주도로 떠나거나, 축제에서 함께 노래하거나, 심리테스트로 재미를 느끼는 등 이 모든 것은 '폭싹 속았수다'가 남긴 문화적 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