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코인) 프로젝트 관련 꽤 놀라운 소식이 알려졌다

2025-04-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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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해관계 복잡하게 얽혔다는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일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가 큰 투자 손실에도 또다시 알트코인 매입에 나섰다.

이번에는 시가 77만 5000달러 규모의 세이(SEI) 토큰 489만 개를 확보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일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관련 이미지 / T. Schneider-shutterstock.com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일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관련 이미지 / T. Schneider-shutterstock.com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지난 12일(이하 미국 시각) WLFI의 거래 지갑 중 하나를 통해 이뤄졌다. 자금은 프로젝트의 메인 지갑에서 전송된 USDC를 활용했다. 해당 지갑은 이전에도 WLFI가 다양한 알트코인을 매입할 때 사용한 이력이 있다.

WLFI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같은 주요 암호화폐는 물론 트론(TRX), 온도 파이낸스(ONDO), 아발란체(AVAX), 그리고 이번에 추가된 세이까지 다수의 알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투자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 집계에 따르면, WLFI는 총 11개 암호화폐에 약 3억 4680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지난 12일 기준으로 단 한 종목에서도 수익을 실현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이더리움 투자에서만 약 1억 1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약 1억 4580만 달러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WLFI는 이 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가상화폐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2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이더리움을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구매를 독려했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나중에 고마워하게 될 것"이라는 문구까지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삭제됐다.

14일(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월 3일 종가였던 2879달러에서 43.8% 하락한 1618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WLFI의 스테이블코인 USD1의 로고가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낸스(Binance),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등 주요 플랫폼에 등장했다.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USD1의 비공식 로고 공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정치권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는 트럼프 대통령이 USD1을 통해 궁극적으로 달러를 대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위원장 프렌치 힐(French Hill) 역시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소유하는 문제에 대한 제재가 없다면 관련 법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WLFI의 지속적인 투자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양상을 다시금 드러내고 있으며, 향후 관련 규제 논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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