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서해랑길 188km 다시 걷는다…'2025 완주원정대' 6개월 여정 시작
2025-04-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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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발대식 갖고 1차 걷기 완료…전국서 모인 80명, 10월까지 11개 코스 완주 목표

지난해 충남 태안의 아름다운 해안 걷기 길인 '서해랑길'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태안 서해랑길 완주원정대'가 올해 다시 꾸려져 6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태안군은 지난 12일 군청 대강당에서 가세로 군수와 군 관계자,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2025 태안 서해랑길 완주원정대' 대원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서해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성한 전국 통합 걷기 길 '코리아둘레길' 중 서해안 구간으로, 태안 지역에는 남면 당암리에서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까지 총 188km에 이르는 11개 코스가 포함돼 있다. 완주원정대는 태안 서해랑길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걷기 여행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모집을 통해 선발된 80명의 원정대원들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태안 서해랑길 11개 코스 전체를 완주하는 도전에 나선다. 대원들은 발대식이 끝난 직후 곧바로 1차 걷기 일정에 돌입, 서산 팔봉면에서 원북면 청산리까지 이어지는 20.8km 코스를 약 7시간 동안 함께 걸으며 태안의 봄 바다 정취를 만끽했다.
궂은 날씨에도 첫 걷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태안 자연 속에서 함께 땀 흘리며 걷는 시간이 행복했다", "긴 코스였지만 트레킹 전문가가 동행하며 안전을 챙겨줘 안심하고 걸을 수 있었다"는 등의 소감을 전했다.
태안군은 안전하고 즐거운 완주를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각 코스별 완주 기념 배지를 제작해 성취감을 높이는 한편, 구급약과 마스크, 생수 등 필수 물품을 지원한다. 또한, 트레킹 전문가를 동행시키고 영업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자연과 교감하며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서해랑길 완주원정대가 올해 다시 시작돼 매우 기쁘다"며 "80명의 원정대원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마지막 걷기 날까지 세심하게 지원하고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