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휴가 내면 황금연휴…6·3 대선에 여행 업계 수요 들썩

2025-04-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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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리조트도 수혜 예상

특정 대선일이 포함된 일정이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 Tupungato-shutterstock.com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 Tupungato-shutterstock.com

정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오는 6월 3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하루 연차만 사용해도 4일 연휴가 가능하고, 추가로 이틀을 더 쉰다면 현충일과 주말까지 이어져 최장 6일간 연휴가 형성된다.

여행업계는 이 같은 연휴 구성에 발맞춰 단거리 해외여행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수요 회복세가 뚜렷한 지역을 중심으로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6월 초 출발 일정에 대한 예약과 문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단거리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전사 차원의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특히 2~3월 고환율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5월과 6월 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5월 초에도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주말, 현충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가 예정돼 있어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 관계자 역시 “보통 2분기는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연휴 효과로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초 연휴에 대한 예약률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관광업계도 대선 연휴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여행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5월 연휴 기간 동안 전 지점 평균 투숙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6월 대선 직전과 직후 날짜에 맞춰 예약 문의도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연휴가 국내외 여행시장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관광산업 전문가는 “대선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여행 수요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번 연휴는 여름휴가 시즌 전에 막바지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대만,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 노선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호텔과 리조트 예약도 활기를 띠어 내수 회복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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